“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주인공 서인국이 좋은 예가 되겠죠. 그는 오디션을 통해 유명 가수로 떠오른 다음에 이번에 드라마의 왕이 됐잖아요."(이응진 KBS TV본부장)
가수 겸 탤런트 서인국(27)의 삶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 2009년 대학생 신분으로 출전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그는 다시 대중의 관심 한 가운데 섰다.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기는 민망하지만, 최대한 몸을 아끼지 않는 편이기는 해요. 그래서 올해 부상이 조금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아, 비결은 따로 없는 거 같아요. 그냥 감사하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촬영 전에 조금 다치긴 했는데 심하지 않아요. 촬영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서인국은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그는 19일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에서 15대 국왕 광해군을 연기한다.
“광해 역할을 많은 선배님이 하셨잖아요. 부담스럽기는 하죠. 하지만 ‘왕의 얼굴’에서는 광해가 어렸을 때 모습부터 왕위에 오를 때까지의 모습을 다뤄 ‘유일한 광해’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인국만의 광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출연한 사극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드라마가 영화 ‘관상’을 표절했다는 논란을 겪는 중에도 캐릭터에 집중, 공부를 이어왔다.
“현대극과는 감정표현부터 다른 거 같아요. 깊이의 차이가 느껴지는 거죠. 그 때문에 사실 장면마다 힘들어요. 기쁨과 슬픔 모두 깊이가 다르거든요. 그렇지만 그 감정 상태를 느꼈을 때의 매력은 확실해요. 사극의 매력이 짧지만 굉장히 크게 느껴졌죠."
MBC TV 주말드라마 ‘아들녀석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탤런트 이성재(44)가 이번 드라마에서도 후배 연기자 서인국을 응원한다. 이성재는 조선의 14대 국왕 선조로 드라마에 출연한다.
“첫 사극이라 부담도 많고 무섭기도 했는데 성재 형이 아바마마로 나와서 힘이 많이 돼 주고 있어요. 카메라에 잡히지 않아도 감정이 끊기지 않게끔 끝까지 열연을 해주세요.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촬영하고 있습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힘겹게 왕이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각시탈’의 윤성식PD와 ‘쩐의 전쟁’을 집필한 이향희 작가가 함께 만든다. 탤런트 조윤희(32) 신성록(32)도 함께한다.
<오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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