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독감 확산으로 멕시코 전국에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27일 멕시코시티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주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대피하고 있다. <연합>
오바마‘위급상황은 아니다’
멕시코발 돼지독감(swine influenza)의 미국 내 감염 확인 환자수가 하룻밤 새 두배 이상 증가하고 북미 지역을 넘어 유럽에서도 잇달아 감염 환자가 확인되는 등 돼지독감 공포가 전 세계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 보건당국이 멕시코 여행 자제령을 발동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전염병 경보 수위를 현재 3단계에서 전염병 위험의 상당한 증가를 뜻하는 4단계로 격상시켰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27일 캘리포니아 4명을 포함 총 25명의 돼지독감 감염자가 새로 확인돼 미국 내 감염 케이스가 45건으로 증가했으며 환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의 감염여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실제 감염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샌디에고와 임페리얼 카운티에서 3건의 추가 돼지독감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북가주 새크라멘토에서도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중학생 1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돼 캘리포니아 내 감염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
또 뉴욕에서도 20명, 텍사스에서 1명 등이 추가로 확인되는 등 돼지독감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발병사태가 처음 발생한 멕시코에서는 이날 현재 돼지독감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149명으로 증가했으며 지금까지 돼지독감 감염 증상으로 1,995명이 입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멕시코 정부는 27일 휴교령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또 스페인에서도 이날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멕시코 여행을 했던 감염자 1명이 확인됐고 영국에서도 2명의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유럽 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돼지독감 사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우려를 야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급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연방 정부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예비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무부는 돼지독감이 시작된 멕시코를 대상으로 여행 경보조치를 내리고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국무부 관리가 전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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