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0명 중 1명이 후보 못 정해
막판 표 쏠림땐 승부 뒤집기도 가능
부동층이 11.4 미 대선의 막판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8일 대선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아직도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10명 중 1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상당한 편차가 있긴 하지만 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해 호불호가 뚜렷하지 않은 10% 부동표의 향배는 선거의 승패를 가를 요인이 될 수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이끈 선거 전략가인 칼 로브는 최근 오하이오주의 마이애미 대학 연설에서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를 잡는 사람이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매케인 두 후보 모두 대선 레이스 막판 들어 부동층 흡수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이유다.
지난달 AARP가 투표 의향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50세 이상(67%), 기혼자 및 여성(67%), 고학력자(67%), 연소득 5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35%)일수록 투표 후보를 정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갤럽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제프 존스는 “올해의 경우 사람들은 두 후보 모두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갖고 있다”며 “그만큼 선택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권자 성향에 따라 양당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뚜렷했던 2004년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것.
그렇다면 결국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역사적으로 보면 부동층은 선거 최대 이슈에 대한 판단을 근거로 투표할 지지후보를 정한다.
이번 대선의 경우 적어도 지금까지는 침체에 빠진 경제가 최대 이슈이고, 그런 점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것이 플로리다 린 대학의 로버트 왓슨(대통령학) 교수의 분석이다.
그러나 부동층이 대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실제보다 낮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부동층 유권자들 중에는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 정치 혐오층과 선거 무관심층이 적지 않아 투표 포기로 이어지거나 지지후보가 나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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