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가 선상은 편리한 지리적 위치로 인해 회계와 변호사 사무실 뿐 아니라 한인 유흥업소와 식당 등이 모여있는 한인 밀집상권이다. 162가 선상을 가로지르는 LIRR 철로가 멀리 보인다.
노던블러버드를 따라 플러싱 메인스트릿과 베이사이드 벨 블러버드 사이를 관통하는 162가 주변 상권은 150가부터 165가에 들어선 한인 상권 중 상가들이 가장 밀집돼 있는 곳으로 한인들의 휴식 및 유흥 장소로 오래 동안 각광을 받아왔다.
이 지역은 프린스 2와 베리웰 치킨, 주랑, 로데오 등 호프 전문점 뿐만 아니라 베르사체와 정말 좋았어, 나인하프, 체리, 동그라미, 불꽃 등의 업소들로 불야성을 밝히고 있는 대표적인 한인 유흥 상권이기도 하다. 밤 고객들이 몰리는 업소의 중심지답게 현재는 파랑새 콜택시, 뻐꾸기 콜택시, 오렌지 콜택시 등 한인 택시 회사들의 사무실이 이곳에 있다.
이 지역은 유흥업소 뿐아니라 일반 한인 상권의 성장도 눈부시다.
남쪽의 샌포드 애비뉴부터 크로세론 애비뉴를 따라 북쪽 164가까지, 동서로는 청해진부터 164가 전자랜드까지 이곳에 밀집한 한인상가들의 수는 100여개를 넘어선다. 20여년전부터 꾸준히 한인 상가들이 들어서 YS델리와 한솔 푸드, 만남미용실, 로데오, 해피바잉 가구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상가들을 비롯해 2000년 들어서는 명산과 가시리, 제주도 등 식당들이 진출해 상권이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디포로드 상가
특히 LIRR 브로드웨이역을 마주하고 있는 디포 로드(Depot Road) 선상은 이 인근에서 최근 가장 빠른 속도로 한인들이 파고든 대표적인 지역이다. 넓은 주차 공간과 노던 블러버드에 비해 다소 저렴한 렌트로 5년여전부터 본격적으로 한인 상권이 형성됐다. 게다가 몰려있는 아파트 건물로 인구 밀집지역이라는 것 역시 급속한 상권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맨하탄과 롱아일랜드로의 통근이 손쉬운 탓에 현재 디포로드에는 이강률 회계 사무소, 정홍균 변호사 사무소 등 의사, 회계사, 변호사 사무실이 속속 입점해 있다. 현재 로펌, 회계 사무소 뿐 아니라 건설협회 및 뉴욕 뷰티 서플라이 협회와 사무실, 가톨릭 방송이 자리 잡는 등 커뮤티니
건물도 다수 포진돼 있다. 디포로드에는 전체 업소의 80%에 달하는 30여개 이상의 한인 상점들이 즐비하다. 1930년대에 이미 건물이 생겨 상권이 형성된 이곳은 만남 미용실이 15년전 자리를 잡은 이후 한인 업소들이 속속 들어와 현재는 명산, 통3겹구이 등 토속 음식점들과 변호사 사무실과 병원 등 다양한 업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중국인을 비롯한 타인종들이 이 지역의 주요 랜드로드지만 최근에는 한인들이 점차 건물 구입에 나서고 있다.
■162가 인근 상가
특히 샌포드 애비뉴에서 노던블러버드 선상에 하나로 비디오, 패션 통통 에버그린, YS 델리 등 한인 업소들이 즐비하지만 비싼 거래가로 인해 건물주 대부분은 유대인이 대를 물려가며 소유하고 있다. 최근에 문을 닫은 쉐그린, 주인이 바뀐 로데오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명소로 각광받던 업소들이 새로운 주인을 맞고 있어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놀부 김밥은 송가네로, 파도 횟집은 황금어장으로, 오리 궁뎅이는 미사리로 이름을 바꿔 달았고, 160가에 홍콩마켓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한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빵굽는 작은 마을, 가나안 제과 등 한국식 제과점들이 들어서, 한인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 각종 먹거리가 있는 식당가이자 휴식처로 자리잡고 있는 것.프린스 2의 관계자는 “업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장보기는 편하겠지만 앞으로 이 지역에 중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유입, 상권이 메인스트릿에 이어 또다시 밀리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더스 부동산의 티나 김씨는 한인업주들 입장에서는 홍콩 마켓 진출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많지만 북플러싱 고급 주택가들에 한인들의 점차 유입되고 있어 상권 발달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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