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이 루키 캐처 러셀 마틴과 투구내용을 상의하고 있다.
“다저스 최대수확 글쎄?”
지난 23일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경기에 처음 나선 서재응(26)이 LA타임스로부터 명암이 뒤섞인 등판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첫 2이닝에서 3점을 내준 뒤 다음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에 대한 평가.
LA타임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서재응이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 그는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의 최대 수확인 것 같았으나 이날 그의 모습은 다저스가 생각했던 ‘5선발’ 정도에 그쳤다고 평했다. 서재응은 WBC에서 14이닝동안 7안타로 1점만을 내주며 2승을 챙겼는데 LA타임스에 따르면 한 내셔널리그 스카우트는 경기 전 “지금 메츠는 서재응을 돌려받고 싶어 울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서재응은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그레이디 리틀 다저스 감독은 이를 투수를 잘 모르는 캐처와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라며 서재응처럼 다양한 피치를 가진 투수는 캐처와 서로를 잘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캐처 마스크를 쓴 러셀 마틴은 루키로 주전캐처 디오너 나바로의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개막전 로스터 입상이 유력시되는 선수다. 이날 서재응은 첫 2이닝동안 마틴의 주문대로 공을 뿌렸다가 잘 안 풀리자 3회부터는 직접 투구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재응은 경기 후 “캐처가 내 스타일의 피칭이나 즐겨 던지는 공을 몰랐다”고 밝혔다. 서재응은 이날 직구가 시속 87마일대에 머물렀는데 WBC때와 달리 카디널스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직구를 공략한 것에 대해 “(WBC에서)동양타자들을 상대하다 빅리그 타자들에 대한 적응이 늦어졌다”면서 “동양타자들은 파워보다는 콘택트에 중점을 두고 끈기있게 타석에 임하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훨씬 공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재응은 다저스의 4월 오프데이 스케줄때문에 5선발로 선발 등판은 2차례에 그치고 남은 시간에는 롱릴리프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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