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빅리거들 “좋은 기억 No”
최희섭이 새 둥지를 틀게 된 보스턴 레드삭스는 뉴욕 양키스와 영원한 앙숙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조의 명문팀이다. 특히 최희섭 전에도 이미 4명의 한국선수들이 몸을 담아 한국과 인연이 많은 팀이지만 공교롭게도 한인선수들이 그다지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한 팀이다.
지금까지 레드삭스에 몸담았던 한국인 빅리거는 조진호, 이상훈, 김선우, 김병현, 송승준 등 투수만 5명이다. 조진호는 1998년 프리에이전트로 레드삭스와 계약한 뒤 1999년까지 두 시즌 동안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으나 모두 13경기에 나와 58이닝 동안 2승6패, 방어율 6.62를 기록하는데 그친 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02년 빅리그의 꿈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스타로 명성을 날렸던 이상훈은 1999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6승5패3세이브, 방어율 2.83을 기록한 뒤 레드삭스에 입단했으나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00년 빅리그 9경기(12이닝)에서 중간계투로 나서 피홈런 2개 방어율 3.09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채 다음해에 메이저리그 계약이 일방적으로 해지됐다.
현재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병현과 김선우도 레드삭스에서 수난기를 보냈다. 김병현은 200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시즌 중에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후 5차례 선발을 포함해 49경기에서 방어율 3.18에 8승(5패) 16세이브를 올렸으나 그 해 플레이오프 디비전 시리즈에서 손가락으로 관중을 모독해 언론의 뭇매를 맞은 데다 부상까지 겹쳐 부진의 늪에 빠졌고 결국 2004년 7경기에서 2승(1패)을 거둔 뒤 보스턴을 떠났다.
김선우는 2001년 레드삭스에서 신인시절을 보냈다. 선발 2차례를 포함해 20경기에 나와 방어율 5.83에 2패만을 기록했고 2002년에는 15경기에서 2승무패, 방어율 7.45를 기록한 뒤 시즌 중에 몬트리올로 이적했다. 송승준은 마이너시절 최고 유망주라는 평판에도 불구, 끝내 펜웨이팍에는 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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