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인생에 유익한 책’ 생각↑
▶ 미국인 20% 최소 한 번 완독
▶ 젊은 층 절반 체계적으로 독서

미국인의 성경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성경을 정독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최근 몇 년간 미국인들의 성경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 성경을 읽는 사람의 비율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계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 사이에서 성경을 ‘진실되고’, ‘인생을 변화시키며’, ‘유익한’ 책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지난 2016년 조사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성경 긍정 인식↑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44%는 성경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할 책’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2016년보다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미국인의 성경에 대한 인식이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실제로 성경을 읽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성경 전체를 두 번 이상 읽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 중 약 9%에 불과했는데 이 수치는 2016년 조사 결과와 변함이 없었다. 절반 정도의 미국인들이 성경의 일부 이야기를 접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성경을 깊이 있게 읽는 미국인은 여전히 소수다.
라이프웨이 성경 출판 담당 앤디 맥클린 발행인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성경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번 조사 결과도 이러한 경향을 일부 반영하고 있으며 성경을 읽는 미국인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미국인 20%, 최소 한 번 완독
이번 조사에서 미국 성인 중 약 80%는 성경 중 ‘몇 문장 이상을 읽어봤다’고 응답했고, 약 20%는 ‘성경 전체를 최소 한 번 완독했다’고 밝혔다. 또, 성경을 ‘전혀 읽어본 적 없다’고 답한 비율은 약 9%였으며, ‘단 몇 문장만 읽어봤다’는 응답자는 약 12%였다.
‘여러 본문이나 이야기를 읽었다’는 이들은 29%, ‘절반 이상 읽었다’는 응답자는 약 18%, ‘거의 다 읽었다’는 비율은 약 12%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전체 성경을 두 번 이상 읽은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약 9%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성경을 절반 이상 읽은 그룹(51%)과 절반 이하만 읽은 그룹(49%)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2016년 조사 때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당시에도 성경을 절반 미만 읽은 사람은 53%, 절반 이상은 47%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성경을 전혀 읽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종교적 신념이 없는 무종교인(19%)과 예배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15%) 사이에서 특히 높았다. 반면,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신자들 가운데는 성경 전체를 완독했다는 비율이 35%에 달했으며, 이 중 24%는 ‘성경 전체를 두 번 이상 읽었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복음주의적 신앙을 가진 그룹 역시 전체 평균보다 높은 22%가 성경을 완독했고, 18%는 여러 차례 읽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8~34세 약 50% ‘매일 조금씩 읽는다’
미국인들 사이에서 성경을 읽는 방식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특히 20, 30대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독서 습관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성경을 일부라도 읽은 경험이 있는 미국인 가운데 약 3분의 1은 ‘매일 조금씩 체계적으로 읽는다’(34%)고 응답했다.
같은 비율(34%)의 미국인은 ‘다른 사람이 추천한 구절이나 본문을 찾아 읽는다’고 답했고, 33%는 ‘자신에게 필요할 때 찾아본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의미 있는 부분이나 좋아하는 이야기를 반복해 읽는다’(27%), ‘그냥 펼쳐서 눈에 띄는 부분을 읽는다’(25%),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관련 구절을 찾아본다’(24%)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특히 눈에 띄는 현상은 젊은 세대 중 성경을 적극적으로 읽은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18~34세의 청년 중 ‘매일 조금씩 읽는다’(47%)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그냥 펼쳐서 읽는다’(38%), ‘한 번에 많이 읽는다’(29%),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관련 내용을 찾는다’(30%)는 응답 비율도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 안 읽는 이유,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
한편 성경을 자주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관심에서부터 가치관 차이 등 다양한 이유가 언급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24%)은 ‘성경 읽기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15%로 뒤를 이었다. 또, 14%는 ‘이미 많이 읽어서’, ‘성경 분량이 너무 많아 부담스럽다’(11%), ‘성경이 없어서’(10%), ‘책 자체를 잘 읽지 않는다’(9%),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8%), ‘나와 무관하다고 느낀다’(8%)는 응답도 나왔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맥코넬 디렉터는 “일부 미국인들은 성경의 메시지를 거부하거나, ‘이제 충분히 읽었다’고 느끼면서 더 이상 성경을 찾지 않는다”며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은 성경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 속 다른 요소들에 밀려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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