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스카이프 인수 영향 주시하며 촉각 곤두세워
대세는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자사 사상최대 규모인 85억 달러를 들여 인터넷 영상전화업체 스카이프(Skype)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시애틀지역 정보기술(IT)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한 업체가 다른 업체를 인수할 경우 자금 확보와 잉여인력 정리를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사례에 비추어 MS가 현재 시애틀지역에 주로 포진해 있는 인력 가운데 일부 불요불급한 직원들을 해고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MS가 확보하고 있는 현금 자산이 500억 달러에 달하고 있어 현금 베이스로 구입하기로 한 스카이프를 인수해도 자금압박은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스카이프가 MS에 인수돼도 별도 부서로 독립해있고, 중복되는 인력이 거의 없는 만큼 기존 인력의 해고 등은 거의 없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IT 전문가인 존 쿡은 “이번 스카이프 인수는 MS가 구글?페이스북ㆍ애플 등 경쟁사에 맞서 한판 승부를 걸고 본격적인 공격 경영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만큼 시애틀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스카이프 관련 인력 상당수가 시애틀지역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한달에 1억7,000만명이 이용하는 스카이프가 시애틀지역을 기반으로 소셜네트워크를 형성할 경우 관련 산업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쿡은 또한 “MS가 10년 이상 PC 시대에만 머물러 있어왔는데 이젠 포스트 PC 시대를 준비하는 첫 단계로 스카이프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MS가 시애틀지역을 근거로 하고 있는 IT업계의 추가 인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시애틀지역 벤처캐피털 업계도 잔뜩 고무돼 있는 등 이번 스카이프 인수가 시애틀지역 경제에 대체적으로 큰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쿡은 전망했다.
한편 MS가 인수를 결정함에 따라 ‘공짜 전화’로 인식돼왔던 스카이프는 멀지 않아 유료로 전환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카이프 월 이용자는 1억4,500만명이었지만 이 가운데 핸드폰이나 지역전화 등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6%인 880만명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이 회사는 지난해 8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7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MS가 수익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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