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정부 인사와 언론인 등 6천명 개인정보 불법수집
▶ 비밀은행 계좌로 돈 받고 고급 브랜드 시계도 챙겨

전직 트위터 직원, 사우디 위해 스파이 활동하다 기소 [AP=연합뉴스]

사우디 정부, 前 트위터 직원 고용해 반정부 인사 첩보수집 [AP=연합뉴스]
미국 검찰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위해 불법 스파이 활동을 벌인 혐의로 소셜미디어 기업인 트위터의 전직 직원 2명을 기소했다.
또한 이들을 고용한 사우디인 1명도 같은 혐의로 미국 법정에 서게 됐다.
AP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일했던 알리 알자바라(35·사우디)와 아흐마드 아보아모(41·미국)는 사우디 정부를 위해 반체제 인사의 트위터 계정 정보를 몰래 들여다보고 각종 첩보를 불법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사우디 국적의 아흐마드 알무타리(30)는 이들을 꾀어 사우디 왕실을 위해 불법 스파이 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
데이비드 앤더슨 검사는 "기소된 세 사람은 사우디 정부 비판자들과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몰래 캐냈다"고 밝혔다.
이들이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들여다본 트위터 사용자는 모두 6천명이다.
여기에는 1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언론인과 다수의 사우디 반정부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된 전 트위터 직원 2명은 트위터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사우디 정부에 넘겨주는 대가로 비밀은행 계좌를 통해 수만 달러를 받고, 유명 브랜드의 고가 시계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아보아노는 2015년 트위터의 '미디어 파트너십' 중동지역 책임자로 일하면서 불법 첩보활동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서류까지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 시기 트위터 엔지니어로 일했던 알자바라는 사우디 왕실의 소셜미디어 자문역을 맡으며 스파이 활동에 발을 들였다.
공소장에 따르면 알자바라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익명의 사우디 왕실 사람들과 비밀스럽게 접촉했고, 그 이후부터 트위터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많은 사용자가 믿을 수 없는 위험에 직면했다"며 "사생활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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