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자유주간 워싱턴방문 탈북자 김성민-박상학씨 주장
한미자유연맹 주최 탈북자 초청 간담회가 애날데일 펠리스 식당에서 열리고 있다.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워싱턴을 방문한 탈북자들이 대북 인권운동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한국정부가 북한인권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 안보단체인 한미자유연맹 주최로 27일 애난데일 소재 펠리스 식당에서 가진 탈북자 초청 간담회에서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북한 자유화에 앞장서고 있는 인권단체를 잘 지원하려면 북한인권법안을 빨리 통과시키고 그에 따라 재단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은 법률적으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자유북한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2005년 법안이 제출된 후 2007년까지는 좌파 정권 아래여서 그러려니 했지만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아래 7년이 지났어도 통과되지 못한 사실이 통탄스럽다”며 “박 대통령이 탈북자들을 직접 만나는 등 적극 북한인권을 벌여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성민 씨는 2004년 자유북한방송을 설립해 현재까지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세계의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박상학 씨도 북한 풍선날리기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두 사람은 탈북자 지원사업이 남북 관계를 훼손한다는 비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씨는 “한국과 세계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알려주는데도 북한 정권이 그렇게 반발한다는 것은 정보 전달 캠페인이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웠지만 10년 동안 하루도 방송을 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씨도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심정으로 풍선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는데 각종 도덕적 모욕을 받고 있다”며 “한 가닥의 희망의 소식을 기다리는 그들을 위해 절대 중단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자유북한방송은 수잔 숄티가 회장을 맡고 있는 북한자유연합 등 미국 단체와 정부를 통해 지난 3년간 재정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나마 최근 끊어져 후원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행사를 주관한 한미자유연맹의 강필원 총재는 “북한 주민들의 생각을 바꾸는 게 통일의 첫걸음이라는 확신에 두 분을 강사로 초청했다”며 자유세계의 진실된 정보가 끊임없이 북한에 전달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회장은 “탈북자들에 의해 북한정권의 악랄함이 드러나고 있다”며 “북한자유주간은 북한사회의 실상을 세상에 보다 정확히 알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한국서 방문한 20여명의 탈북자들과 서옥자 북한자유주간 모금만찬위원장, 이경주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안미영 워싱턴잠수함연맹 회장, 한창욱 MD시민협회 회장, 전용운·권동환 한미애국총연합회 전 회장 등 다수의 단체 대표들이 함께 했다. 최연홍 시인은 탈북자들을 주제로 한 자작시를 낭송했다.
올해 12회를 맞아 워싱턴에서 다시 열리고 있는 북한자유주간은 5월3일까지 이어진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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