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환 수석부회장, 무역협 회장대행 맡아
“폴라 박 회장 측과의 법정공방은 계속”
지난 회장 선거로 인해 워싱턴한인무역협회 분규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김병철 회장이 14일 전격 사퇴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으로부터 회장직무 정지 가처분 연장판결<본보 11일 A3면 보도>을 받은 김 회장은 이날 애난데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정공방과는 상관없이 개인과 가족의 명예에 계속 상처를 안기고,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와 한인사회에 누를 끼치는 점을 두고볼 수 없어 지회장직에서 사퇴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에게 이미 사임의사를 밝혔다”면서 “곧 협회 본부에 사퇴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자신의 사퇴가 폴라 박 회장이 이끄는 또 다른 한인무역협회의 손을 들어주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월드옥타가 인정한 워싱턴지회는 자신이 이끌던 무역협회 뿐이며 폴라 박 회장측의 무역협회는, 기존의 협회명을 도용해 만든 유사단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철 회장은 “사퇴와는 별도로 각종 소송과 위법행위로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 폴라 박 측의 자칭 비상대책위원회 인사들에 대한 형사적 고발을 추진할 것”이며 “신분을 도용해 은행내역서등을 절도한 행위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의 사퇴로 이 무역협회는 임성환 수석부회장의 회장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새 회장은 협회 임원 6명이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구미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무역협회 대표자 회의에 참석한 후, 5월 초 이사회를 소집해 선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김 회장은 폴라 박 회장측이 주장해온 이민사기로 인한 중범죄 전력과 3년간 협회 세금보고 누락 등에 대해서 처음으로 인정했다.
김 회장의 사퇴에 대해 폴라 박 회장은 “불법선거로 당선된 김병철 씨의 사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김 전회장의 공탁금과 공금유용 문제 및 차세대 무역스쿨 과다 지출보고 등의 행위가 2차 민·형사소송에서 조만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오랜 분규가 곧 막을 내릴 것이며, 워싱턴 한인무역협회를 제대로 된 한인단체로 변모시켜 걱정을 끼쳐드린 지역 한인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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