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이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최다 수상작이다. 17일 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시상식에서 `변호인’은 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인기스타상을 챙겼다.
이날 청룡영화상 시상식의 변호인을 위한 무대였다. 변호인은 주요 배역을 연기한 송강호, 김영애, 임시완이 모두 트로피를 가져갔고 시상식 최고상인 최우수작품상마저 품에 안았다.
`변호인’을 제작한 워더스 필름의 최재원 대표는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꾸진 못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공감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며 “시간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1월18일 개봉한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모티브 삼아 만들어졌다. 속물 세무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인권변호사로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변호인’은 지난 1월19일 1000만 관객 달성에 성공해 올해 첫 1000만 영화가됐다.
송강호(`변호인’)와 최민식(`명량’)의 맞대결로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큰관심을 끈 남우주연상은 송강호(47)에게 돌아갔다. 송강호는 “굳이 영화속 대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권력이든 무엇이든 국민에게서 나온다. 배우 송강호라는 존재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변호인’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극 초반에는 특유의 생활 연기,후반부에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여 관객과 평단의 만장일치 극찬을 받았다. 송강호는 이번 수상으로 2007년 남우주연상에 이어 두 차례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는 기쁨을 맛봤다. 1997년에는 남우조연상이었다.
감독상은 `명량’의 김한민(45) 감독에게 돌아갔다. 영화는 330척 왜선에맞서 단 12척의 배로 승리를 거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담았다. 김한민 감독은 한국영화사에 전무후무한 1시간이 넘는 해상전투 장면을 박진감 넘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영화제의 꽃인 여우주연상은 `한공주’(감독 이수진)의 천우희(27)의 몫이었다. 천우희는 남모를 고통을 안고사는 고등학생 한공주를 맡은 깊은내면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오른 천우희는 수상의 기쁨에 말을 잇지 못했다.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고 배우 열심히 하겠다.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손정빈 기자>
◇수상자(작) 명단◇
▲신인남우상=박유천(해무)
▲신인여우상=김새론(도희야)
▲최다관객상=명량
▲기술상=강종익(해적:바다로 간 산적)
▲촬영조명상=최찬민 유영종(군도:민란의 시대)
▲편집상=김창주(끝까지 간다)
▲신인감독상=이수진(한공주)
▲인기스타상=송승헌(인간중독) 신세경(타짜:신의 손) 임시완(변호인) 김우빈(친구2)
▲음악상=조영욱(군도:민란의 시대)
▲미술상=이하준(해무)
▲각본상=김성훈(끝까지간다)
▲단편영화상=영희씨(감독 방우리)
▲남우조연상=조진웅(끝까지간다)
▲여우조연상=김영애(변호인)
▲감독상=김한민(명량)
▲남우주연상=송강호(변호인)
▲여우주연상=천우희(한공주)
▲최우수작품상=변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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