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샌타모니카 에어로극장서 특별상영
▶ 스릴러뿐 아니라 가정드라마와 풍자극 포함,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 명작 감상 기회
아메리칸 시네마테크는 샌타모니카에 있는 에어로 극장(Aero-1328 Montana Ave.)에서 4월과 5월에 걸쳐 ‘서스펜스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사진)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번 상영에서는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와 ‘비밀 첩보원’과 같은 그의 전문인 스릴러뿐 아니라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장르들인 가정 드라마, 풍자극 그리고 스크루볼 코미디 등도 상영된다.
이 밖에도 대중의 큰 인기를 모았던‘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와‘의혹의 그림자‘ 그리고 ‘새’ 등과 함께 히치콕이 미국으로 건너오기 전 영국에서 만든 보기 드문 무성영화 등 히치콕의 포괄적인 작품세계를 조감할 수 있는 영화들이 상영된다. 작품은 2편씩 동시 상영된다.
*19일(하오 7시30분)
▲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The Man Who Knew Too Muchㆍ1956)
-히치콕이 1934년에 만든 동명영화의 리메이크. 아프리카로 어린 아들과 함께 휴가를 간 미국인 부부(제임스 스튜어트와 도리스 데이)가 아들이 납치되면서 국제적 스파이 사건에 휘말려든다. 데이가 노래 부른 ‘케 세라세라’가 오스카 주제가상을 받았다. 클라이맥스의 런던 알버트홀에서 열린 연주회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사람이 히치콕의 단골 영화음악(‘사이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작곡가인 버나드 허만이다.
▲ ‘언더 카프리콘’(Under Capricornㆍ1949)
-1830년대 호주를 무대로 진행되는 삼각관계 의상극. 아일랜드 출신의 전과자인 호주의 지주(조셉 카튼)와 망상에 시달리는 그의 아내(잉그리드 버그만) 그리고 이 집을 방문한 아내의 어릴 적 남자친구(마이클 와일딩)가 엮는 드라마로 잭 카르디프의 컬러촬영이 눈부시다.
*25일(하오 7시30분)
▲ ‘나는 결백하다’(To Catch a Thiefㆍ1955)
-풍광이 수려한 프랑스의 리비에라에서 살고 있는 은퇴한 전직 야간 주택침입 전문 보석털이(케리 그랜트)가 자기 수법을 그대로 본 딴 연쇄 보석절도 사건이 일어나자 범인을 잡기 위해 집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이 도둑은 이 곳에 놀러온 화사하게 아름다운 미국인 사교계 미녀(그레이스 켈리)와 사랑을 나눈다. 성적으로 은근히 자극적인 대사가 많다. 켈리의 의상(유명한 영화의상 디자이너 이디스 헤드의 작품)이 화려하다. 코믹 터치의 스릴러.
▲ ‘찢어진 커튼’(Torn Curtainㆍ1966)
-냉전시대 미국인 물리학자(폴 뉴만)가 아내(줄리 앤드루스)와 함께 미사일 기술을 빼내기 위해 동독으로 위장 망명한다.
*27일(하오 7시30분)
▲ ‘메리’(Maryㆍ1931)
-살인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여배우(올가 체초바)에게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유죄평결을 내린 배심원(알프레드 아벨)이 여자가 처형되기 전에 자신의 평결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해 스스로 사건 수사에 나선다. 독일시장을 위해 만든 독일어판(영어자막).
▲ ‘스킨게임’(The Skin Gameㆍ1931)
-오랜 역사를 지닌 부자 혼블로어(에드먼드 그웬) 와 신흥부자가 땅 경매를 놓고 맞서는 과정에서 엉뚱하게 혼블로어의 며느리(필리스 콘스탐)의 삶이 파괴된다. 두 작품 모두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다.
*5월2일(하오 7시30분)
▲ ‘블랙메일’(Blackmailㆍ1929)
-자기를 겁탈하려는 남자를 죽인 여자(애니 온드라)가 자기 애인인 형사의 심문을 받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정당방위를 살인으로 몰아 협박하는 남자 사이에서 시달린다. 영국 최초의 토키로 무성영화로도 찍었다.
▲ ‘살인!’(Murder!ㆍ1930)
-‘메리’의 영어판으로 여배우 역은 노라 배링이 배심원 역은 허버트 마샬이 각기 맡았다.
*4일(하오 7시30분)
▲ ‘다이얼 M을 돌려라’(Dial M for Murderㆍ1954)
-킬러(앤소니 도슨)를 고용해 자기 부정한 아내(그레이스 켈리)를 살해 하려던 남편(레이 밀랜드)이 일이 어긋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여자를 실크스타킹으로 교살하려던 킬러가 여자가 집어든 가위에 등을 찔려 죽는 장면이 긴장감 있다. 여자의 옛 애인 역은 로버트 커밍스. 입체영화로 상영한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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