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나라에도 ‘미녀 삼총사’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영화가 시작됐다. 현재보다 여자의 사회적 지위가 높지 않았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앞서나가는 여성상을 그린다면 통쾌할 것 같았다. 남자들의 액션 영화 못지않게 흥미진진할 것이다."
매년 설이면 관객을 찾아오는 오락 영화가 올해도 어김없이 극장에 걸린다. `단적비연수’(2000) `울랄라 시스터즈’(2002) `내 남자의 로맨스’(2004) 등을 연출한 박제현(46) 감독의 `조선미녀삼총사’다.
`조선미녀삼총사’는 현상금 사냥꾼 미녀 삼총사가 사라진 십자경을 찾아달라는 어명을 받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믹 액션물이다. 대한민국 여배우 중 액션 연기가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하지원(36)이 삼총사의 리더 `진옥’, 강예원(34)이 주부검객 `홍단’,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가인(27)이 막내 `가비’를 연기한다.
`조선미녀삼총사’는 볼거리가 풍성한 영화다. 여배우들은 남장에서부터 게이샤 화장, 벨리댄스까지 선보인다. 액션도 평범하지 않다. 기존의 사극 영화에서 선보인 적 없는 무기들이 등장한다. `진옥’의 요요, `홍단’의 삼단봉, `가비’의 쌍절곤 등이다.
박 감독은 “특정 시대적인 배경보다는 상상력에서 시작한 영화"라며 “이런 상상력이 영화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든 것 같다"고 전했다.
23일 오후 서울 광희동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조선미녀삼총사’ 시사회에서 관객의 관심이 집중된 장면은 삼총사가 벨리댄스를 추는 신이었다.
하지원은 “생각했던 것보다 벨리댄스 추는 장면이 섹시하게 잘 나온 것 같아서 대만족"이라며 웃었다. 가인은 “하지원의 복근이 부러웠다"며 “화면을 보니 나는 옆구리 살이 삐져나와 민망하다"고 농담을 던졌다. 가인은 “벨리댄스 옷이 작아 불편했다"는 강예원에 대해 “그 옷은 사이즈가 다 똑같은 것이었다"며 “예원 언니는 글래머"라고 웃기기도 했다.
`조선미녀총사’는 액션에 무척 공을 들였다. 새로운 무기를 선보이는 것뿐 아니라 무술에 무용을 결합해 화려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원은 “요요 액션을 하기 위해 무술, 무용, 요요 선생님 세 분에게 지도를 받았다"며 “오늘 완성된 영화를 보니 요요 액션이 통쾌하게 잘 나온 것 같다 대만족"이라고 기뻐했다.
영화가 `조선미녀삼총사’라고 해서 여배우들만 출연하는 것은 아니다. 세 명의 남자 배우도 있다. 주상욱(36), 고창석(44), 송새벽(35)이다. 주상욱은 “개인적으로 사극을 좋아한다"며 “`조선미녀삼총사’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고창석은 “배우와 스태프 모두 고생을 참 많이 했다. 오늘 영화를 보니 걱정 없이 관객을 찾아갈 수 있겠다. 행복하다"는 마음이다. 송새벽은 참석하지 않았다.
<손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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