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패커스
시즌 개막전 리매치에 관심집중
언더카드는 콜츠-제츠
작년 AFC 챔피언십 재대결
2010~11 NFL 플레이오프 1라운드의 ‘메인이벤트’는 9일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지는 필라델피아 이글스(10승6패) 대 그린베이 패커스(10승6패)의 대결이다. 시즌 개막전에서 맞붙었던 둘이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다시 맞붙게 된 것으로 투견장을 운영한 죄로 2년 동안이나 철창신세를 졌던 마이클 빅이 ‘부활’한 발판은 바로 패커스가 만들어준 셈이다. 이글스는 케빈 캅을 주전 쿼터백으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는데 패커스 라인배커 클레이 매튜스가 첫 경기에서 캅을 ‘뇌진탕’(concussion)으로 실려 나가게 만들며 빅의 환상적인 ‘컴백 스토리’가 시작된 것.
그때 러싱으로만 103야드를 뜯어내며 4쿼터에 10-27로 뒤졌던 이글스의 대반격을 이끌었던 빅은 20-27로 아깝게 패한 뒤 “내가 좀 더 일찍 기용됐더라면 이겼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소감을 밝혔고 결국 이글스 주전 쿼터백의 자리를 꿰찬 것은 물론 올프로로 선정된 시즌을 작성했다.
패커스 라인배커 매튜스도 “빅이 얼마나 무서운 선수인지 그때 한 번 겪어봐서 잘 안다”며 “그를 막아야만 승산이 있다”고 인정했다.
패커스는 이번 시즌 개막전 승리가 필라델피아에서 10경기 만에 처음으로 이긴 것이었다. 이번 시즌 원정경기 전적도 3승5패로 저조하다.
이 경기는 ‘코너백 블리츠’(blitz)도 관건이다. 서로의 폭발적인 쿼터백을 막기 위해 덩치 큰 디펜시브라인맨보다는 작지만 빠른 코너백이 뛰어드는 변칙 수비 작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만큼 ‘커버리지’가 약해지기 때문에 크게 뚫릴 가능성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작년 AFC 결승 리매치로 벌어지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11승5패) 대 뉴욕 제츠(10승6패)의 대결도 관심을 끈다.
작년에는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됐던 콜츠가 AFC 결승까지 오른 게 이변이었던 제츠를 30-17로 완파하고 수퍼보울 진출권을 따냈지만 뉴올리언스 세인츠에 패해 우승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떠버리’ 렉스 라이언 감독의 제츠가 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둘 다 현재로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보기 어렵다. 콜츠는 8년 만에 7번째로 AFC 남부지구 왕관을 썼을지언정 러싱공격이 리그 최하위 수준이고, 제츠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 리그 최고 코너백을 양쪽에 두고도 패스 디펜스가 허술해졌기 때문이다.
콜츠는 리드를 잡아 상대가 추격전에 나서게 만든 후 ‘쿼터백 잡는 귀신’들인 양쪽 디펜시브엔드 드와이트 프리니와 로버트 매티스를 고삐를 풀어줄 때 가장 위력적인 팀이다.
이변을 점쳐볼 만한 ‘업셋(Upset) 스페셜’은 원정 와일드카드 팀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는 볼티모어 레이븐스(12승4패) 대 캔사스시티 칩스(10승6패)의 대결이다. 칩스가 AFC 서부지구 챔피언 자격으로 상위 시드를 받았지만 정규시즌 전적에서 열세인데다 ‘스케줄 난이도’도 낮았기에 과소평가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2년 전 수퍼보울까지 올랐던 애리조나 카디널스도 플레이오프 경기마다 열세로 평가됐는데 바로 그때 카디널스의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로 상대의 허를 계속 찌른 사람이 현 칩스 감독 터드 헤일리다.
<이규태 기자>
패커스 라인배커 클레이 매튜스.
이글스 쿼터백 마이클 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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