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뻔뻔한 밤>
7승8패 램스-6승9패 시혹스
일요일 밤 마지막 PO티켓 걸린
뻔뻔한 NFC 서부 타이틀전
시애틀이 이기면 사상 최초 반타작도 못한 디비전 챔프 등극
2010~11 NFL 정규시즌은 ‘뻔뻔한’ 선데이나잇 타이틀 매치로 막을 내린다. 7승8패 세인트루이스 램스와 6승9패 시애틀 시혹스가 NFL에 마지막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걸고 맞붙기 때문이다.
지난 3년 연속 NFL 바닥을 훔친 램스는 사실 이 자리에 선 것만 해도 영광이다. 체면을 따질 때가 아니다. 램스는 오는 2일 밤 시애틀에서 1승만 더 거두면 8승8패 전적으로 NFC 서부지구 왕관을 쓰는 시나리오가 꿈만 같다.
시애틀이 이기면 사상 최초 반타작도 못한 디비전 챔프 등극
홈팀 시혹스는 한 술 더 뜬다. 이 경기에서 이겨도 7승9패로 3년 연속 반타작도 못하는 초라한 신세지만 ‘NFC 워스트(worst)’로 불리는 리그 최악 디비전 소속인 덕분에 챔피언의 꿈이 살아있는 상태다.
이들보다 좋은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못 나가는 팀들이 머리를 쥐어뜯을 노릇이다.
시혹스는 7년 만에 5번째 디비전 우승에 성공할 경우 NFL 역사상 첫 5할 승률도 못 되는 디비전 챔프가 된다. 8승8패로 디비전 정상에 오른 경우는 1985년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2008년 샌디에고 차저스가 있지만 반타작도 못한 디비전 챔프는 아직까지 NFL 역사에 없다.
램스는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49ers를 25-17로 따돌리고 3연패를 모면, 어렵게 이 ‘NFC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지난 3년 동안 합계 6승42패로 죽을 쑨 램스는 지난 5년 연속 시애틀에서 패한 점도 불안하다.
램스는 2003년에 마지막으로 NFC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고,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2004년에도 8승8패로 턱을 겨우 턱을 걸었다.
시혹스가 이겨 둘이 같은 전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칠 경우 디비전 내 성적 타이브레이커에서 앞서는 시혹스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다. 하지만 시혹스는 최근 3연패를 포함, 2승7패로 추락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주에는 탬파베이에서 15-38로 완패했고, 작년 5승11패 시즌도 4연패로 마침표를 찍었다.
시혹스는 지난 시즌까지 USC를 맡았던 피트 캐롤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첫 시즌 평균 21점차 KO패를 9차례나 당하고도 아직도 디비전 우승이 가능하다는 점이 기적적이다. 게다가 시혹스는 주전 쿼터백 맷 해슬벡이 허리와 히프 부상으로 출장여부가 불투명, 지난 시즌까지 샌디에고 차저스에서 필립 리버스의 백업으로 뛴 찰리 화이트허스트에 커리어 두 번째 선발 출장 기회를 줘야할 전망이다. 그 가능성이 밝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다.
램스는 지난 4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1번 지명권으로 뽑은 루키 쿼터백 샘 브래드포드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 이 자리에 선 팀이다. 브래드포드는 지난주 시즌 335번째 패스를 적중시켜 페이튼 매닝(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12년 된 기록을 깼다.
<이규태 기자>
램스 쿼터백 샘 브래드포드.
피트 캐롤 시혹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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