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시카고시 남부 빈 건물 화재 진화도중 참사
▶ 오후엔 윌링서 경비행기 추락 2명 사상
22일 오전, 시카고시 남부의 빈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구조 및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윌링타운에서 경비행기 1대가 추락,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부상을 입었다.
22일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8분쯤 시카고시 남부 75번가에 소재한 1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소방관들이 진화작업과 함께 건물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노숙자들을 찾기 위해 내부로 진입한 직후 벽과 지붕 일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4명의 소방관이 깔리는 바람에 대형참사로 이어졌다. 이들 4명은 다른 소방관들의 필사적인 구출작업으로 구조됐으나 이중 2명은 머리 등에 큰 부상을 입어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또한 다른 17명의 소방관들도 진화 또는 구조작업 도중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순직한 소방관은 2년차 경력의 코레이 앤컴과 12년차 에드워드 스트링거로 신원이 밝혀졌다. 시카고에서 소방관 2명이 진화도중 사망한 것은 지난 1998년이래 처음이다.
화재 건물 인근 주민들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비어있는 상태로 방치되어 왔다"며 "건물 전면의 출입구는 폐쇄되어 있는 반면 후면의 출입구는 열려있어 노숙자들의 취침 장소로 이용되어왔다"고 전했다. 시카고 소방국 대변인은 "건물 벽과 지붕이 붕괴될 당시 소방관들은 불길이 가장 크게 번져있는 구역에서 머물고 있었다"며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밖으로 대피한 후에도 혹시 잠든 채 남겨진 노숙자가 없는지를 확인 중이었다"고 말했다. 소방국은 건물 안에 갇힌 소방관 구조를 위해 1,2,3차 화재 경보에 이어 가장 급박한 구조 신호인 ‘메이데이’(mayday)를 호출, 현장에 100여명의 소방관이 집결하기도 했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같은날 오후 2시30분쯤에는 윌링타운내 시카고 이그제큐티브 공항(CEA) 인근 울프와 힌츠길에서 C24R 경비행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탑승객 2명중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은 부상을 입어 인근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 비행기는 CEA 공항 이륙직후 관제탑에 엔진이 이상하다며 회항해 착륙하겠다고 통보했으나 공항 활주로에 이르지 못하고 추락, 화염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연방항공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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