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편찬회 3년 프로젝트로 인구ㆍ경제ㆍ종교 등 조사
이익환ㆍ김형찬ㆍ정문호 교수 등 참여…한국 정부도 지원
워싱턴ㆍ오리건ㆍ알래스카 등 서북미 지역 한인들의 총체적 실체를 파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재미 한인 이민사편찬회가 계획 중인 이 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대략 3년간 추진돼 2014~15년께 백서형태인 한 권의 책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한국 재외동포재단에서 일부 기금을 출연받아 시작되는 이 프로젝트에는 편찬회 회장인 정문호 워싱턴대학(UW) 역사학과 교수와 1985년 편찬회를 창립해 4반세기 동안 이끌며 이민사와 관련해 5권의 저널을 낸 뒤 지난해 은퇴한 이익환 고문이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이끌 총괄 매니저는 북한 및 아시안 소수민족 최고 전문가로 벨링햄의 웨스턴워싱턴대학에서 은퇴한 김형찬 교수가 맡게 되며 편찬회에서 15년 이상 한국 이민사 정리작업을 해온 공로로 최근 한국 외교통상부장관 표창을 받은 에드먼즈 교육구 재무분석가 매튜 베누스카씨가 사무국장으로, UW 역사학과 박사과정중인 안종은씨가 책임연구원으로 동참한다.
이들 5명은 20일 본보를 찾아 “현재 서북미 한인을 알리거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전무한 상태”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이민역사는 물론 인구ㆍ교육ㆍ경제ㆍ종교 등 한인들의 전반적인 현 사회상을 파악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팀은 서북미 지역 한인교회나 학교, 언론사 등을 방문해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인터뷰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익환 고문과 김형찬 매니저는 “이젠 서북미 한인사회도 역사를 가질 정도로 여러 면에서 성장했으며, 미국사회에 이를 제대로 알릴 때가 됐다”고 지적한 뒤 “이를 필생의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차적으로 1,000여권을 출간, 한국과 미국 정부기관은 물론 각급 도서관에 보내 소중한 유산으로 남길 계획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려면 무엇보다 한인들이 과거 사진이나 기록 등의 자료를 제공해주는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와 출판을 위해 6만여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위한 후원도 중요하다. 한인 이민사 등과 관련된 자료를 갖고 있는 사람은 편찬회에 전화(206-235-0432)나 이메일(chonga3@u.washington.edu)로 연락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황양준 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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