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6일 모슬 남서부의 한 주택가에서 이라크 경찰관들이 한 주택을 수색하기 위해 들어가는 동안 미군 병사들이 주변을 경계하며 엄호하고 있다.
이라크 군인 또는 경찰관이 미군을 공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라크 보안당국과 미군은 이들 사건을 반미 감정을 갖고 있는 병사들의 개인적인 돌발행동으로 보고 있지만 이런 유형의 공격은 사전 예방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모술지역 남쪽 20km 하맘 알-알리 지역에서 이라크군 병사 1명이 총격을 가해 미군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 병사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익명의 이라크 경찰 간부는 “미군을 공격한 병사의 이름은 하산 알-둘라이미로 군훈련소 사원에서 수니파 예배를 인도하는 ‘이맘’으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24일 모술의 한 경찰서에서도 이라크 경찰관 2명이 총기를 난사, 미군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뒤 준비된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역시 모술지역에서는 이라크 병사 1명이 미군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이라크 당국은 이들 범행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목적에 의한 것일 뿐 특정 조직과 연계된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군과 경찰 조직 내에 반정부 무장세력 추종자들이 일부 침투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2003년 이라크전 초기 때만 해도 미군의 동선 등 중요 정보가 무장세력측으로 유출되는 사례는 비일비재했다.
이후 수년간 신원조사를 철저히 하고 반정부 성향의 대원들을 축출함으로써 군·경 조직의 기반을 확립했지만 무장세력과 연계된 대원들이 조직에서 완전히 뿌리뽑히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AP통신도 이라크 보안당국이 지난달 28일 알-카에다와 연계된 최근 차량폭탄공격에 경찰 간부 1명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는 등 조직 내 ‘반역자’ 색출을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 보안당국의 또 하나의 골칫거리는 군인 또는 경찰을 가장해 자행되는 폭탄공격이다.
무장세력 대원들이 최근 군복이나 경찰제복을 구해 입고 검문소를 쉽게 통과한 뒤 대규모 폭탄공격을 감행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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