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한국과 미국간에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한국 정부와 미국 재무부간에 통화스와프 협정 문제를 조율해왔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일 새벽(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발 금융위기가 본격화할 당시부터 두 나라간 통화스와프 문제를 협의해 왔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를 방문중인 재무부 대표단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 FRB가 30일 새벽 4시께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통화스와프(Swap) 거래란 기본적으로 미래의 특정일 또는 특정기간에 어떤 상품 또는 금융자산을 상대방의 상품이나 금융 자산과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따라서 한국과 미국 두 나라 간 통화스와프 계약이 성사되면 우리나라에 달러가 부족할 경우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 외화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고 환 시세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필요할 경우 달러를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빚어지는 달러 기근 현상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할 수 있고 위기의 조기극복 가능성을 높여 심리적으로도 큰 안정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은 그러나 일정한도를 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통화 스와프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필요한 때에 쉽게 달러를 들여올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나라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영국, 일본, 호주 등 8개국이다.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마련 중인 ‘신흥국 단기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에는 참여할 필요성이 없어지며 그동안 달러 부족 때문에 나타난 원.달러 환율 상승, 은행권의 외화자금 부족, 기업들의 달러 사재기 등 부작용도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IMF 및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선진국 간의 통화스왑 협정에 신흥국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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