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 교도소 접견 기록을 확보해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27일 미 법무부가 보낸 김씨 접견 기록이 25일 도착해 대검찰청에 넘겼으며 조만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전달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최재경 부장검사)는 이에 따라 자료가 도착하는대로 김씨가 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때, 특히 지난해 스스로 인신보호청원 항소심을 취하하고 국내로 송환된 시점에 누구와 면회했는지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한나라당이 수사의뢰한 기획입국설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김씨와 함께 수감 생활을 했던 신모씨를 최근 불러 조사한 결과, 김씨가 현지 근무하는 국정원 직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도 대선운동 기간 정형근 의원이 LA 총영사관에서 근무 중인 김만복 국정원장의 핵심 측근이 김씨의 입국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히는 등 국정원 개입설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그러나 국정원과 당시 김 원장은 국정원의 기획입국설 관여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BBK나 김씨와 관련해 어떤 정보도 수집한 적이 없고 김씨의 입국과도 무관하다고 부인했었다.
한편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된 각종 의혹을 한달여간 조사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던 정호영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면서 김씨에 대한 추가 기소나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 전 변호사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key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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