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들을 위한 사랑의 담요 나누기 행사에서 한인 봉사자가 담요를 나눠주고 있다.
인종·지역 초월 ‘사랑 선물’
짙은 안개가 내려앉은 LA 다운타운 홈리스 거리에 한인들이 전하는 온정의 손길이 퍼졌다.
거리선교회(목사 박영민)와 이불마트(대표 김홍수)가 6년째 계속해 오고 있는 ‘노숙자 겨울나기 위한 사랑의 담요 나누기’ 행사를 20일 오전 9시 5가와 샌피드로 코너에 있는 유니언 레스큐 미션 주차장에서 펼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거리선교회와 이불마트 관계자 외에도 제너럴 금융의 다니엘 고 대표와 직원들이 참여해 1,000장의 담요를 다운타운 홈리스들에게 나눠주며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특별히 올해는 사랑의 담요 나누기 행사가 국경과 지역을 초월해 곳곳에서 펼쳐질 계획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불마트는 3년 전부터 한국 서울에서도 노숙자들에게 담요를 나눠주고 있으며 올해는 워싱턴 DC와 멕시코 등으로 지역을 확대, 소외된 이웃들에게 담요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불마트 김홍수 대표는 “겨울이 되면 차가운 날씨에 거리에서 잠을 자고 있을 노숙자들 생각이 나서 담요 나누기를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5년 전부터 이 행사를 돕고 있는 제너럴 금융의 다니엘 고 대표는 “처음 2년은 후원금만 도네이션 했는데 3년 전부터는 1년에 한 번이라도 직접 나가 돕자는 생각으로 동참하고 있다”면서 “직원들도 자기도 꼭 데려가 달라고 부탁해 함께 나왔다. 수익금의 1%는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한 만큼 더 많은 불우 이웃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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