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전시위 지지 부당 대처” 파업투표 노조원 79% 찬성
▶ 20일 UC 샌타크루즈 시작
UC 계열 대학의 대학원생 조교와 연구자들이 그동안 친행돼 온 캠퍼스 내 친 팔레스타인 반전시위 학생들에 대한 대학 당국의 조처에 항의해 전면 순환 파업을 결의, 올해 봄학기 기말 시험기간을 앞두고 수업과 시험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LA타임스(LAT)에 따르면 UC 계열 10개 캠퍼스의 4만8,000여 명의 조교들과 연구원 등을 대표하는 노조 측은 이같이 파업을 결의하고 오는 20일 UC 샌타크루즈 캠퍼스에서부터 순환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UC 조교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의 이유로 통상적인 임금이나 처우 관련 이슈가 아닌 표현의 자유 억압과 권리 침해 등을 내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UC 조교 노조 측은 학생들의 친 팔레스타인 시위를 지지한 조교 등에 대해 대학 당국이 불공정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79%의 찬성으로 순환 파업을 결의했다.
UC 캠퍼스에서의 반전시위는 UCLA와 UC 어바인, UC 버클리 등 대규모 캠퍼스에서 격렬한 양상을 보여왔지만, UC 조교 노조는 상대적으로 조용히 시위가 진행됐던 소규모 캠퍼스인 UC 샌타크루즈에서부터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LAT에 따르면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의 기간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무기한 파업이 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데, 파업 참가자들은 UC 근무를 하지 않는 대신 주당 500달러의 노조 페이를 받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UC 당국은 이번 UC 노조의 파업이 불법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학 측은 이번 파업이 지난 2022년 맺어진 합의안의 파업금지 조항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의 원인이 불공정한 노동행위와 관련되기 때문에 법적 권리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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