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 한미음악협 7월12일 피스콘서트 개최
▶ 김영미·이아경·로버트 맥닐·김영복 등 출연 ‘한 슈나이더재단’지원·한국전 휴전 60주년 기념 베르디 탄생 200주년 맞아 뜻 깊은‘레퀴엠’연주
소프라노 김영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베이스 김영복, 테너 로버트 맥닐
평화음악회를 여는 한 슈나이더 재단의 아더 한 대표(왼쪽부터), LA 한미음악협회의 최승호 단장, 윤임상 지휘자.
음악을 통해 비영리 단체들을 돕고 있는 LA 한미음악협회(LAKMA 단장 최승호·지휘 윤임상)가 7월12일 오후 7시30분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평화음악회를 연다. 소프라노 김영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로버트 맥닐, 베이스 김영복 등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해 베르디의‘레퀴엠’을 들려주는 피스 콘서트는 세 가지 중요한 의미를 담은 뜻 깊은 행사다.
불우아동과 탈북 고아들을 돕는 단체 ‘한 슈나이더 국제어린이재단’의 지원을 위한 자선음악회인 동시에, 올 여름 휴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에서 희생된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또한 올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레퀴엠을 연주하는 것이다. 콘서트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초청하여 감사를 표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LAKMA는 지난해에도 자선음악회를 열어 한인가정상담소와 한국입양홍보회(MPAK)에 큰 성금을 전달한 바 있는데 올해도 한 슈나이더 재단에 1만8,000달러의 성금 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슈나이더 어린이재단은 입양인 출신의 고 한상만씨가 2008년 설립해 고아들의 지원활동에 헌신해 온 단체로 탈북 고아들뿐 아니라 우간다와 캄보디아 등 제3국의 결식아동을 돕고 있다. 고 한상만씨의 막내아들로 부친의 뒤를 이어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아더 한 대표는 “라크마의 지원 단체로 선정돼 너무나 감사하다”며 “아버지의 뜻을 따라 열심히 일해 온 우리의 사업이 높이 평가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월 탈북 아동을 합법적으로 입양할 수 있는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해 큰 희망을 갖고 있다”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베르디 레퀴엠은 서양 음악사에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되는 진혼곡으로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강렬하면서도 웅장한 울림, 호소력 있는 독창의 선율, 곡 전체를 지배하는 드러매틱한 표현 등이 마치 연주회 내내 오페라를 보는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작품이다.
솔로이스트로 출연하는 소프라노 김영미는 감미로우면서 파워풀한 목소리를 가진 한국의 대표적 성악가로 1977년 이탈리아 베로나 국제 성악콩쿠르 1위, 1979년 이탈리아 푸치니 국제 성악콩쿠르 1위, 1980년 마리아 칼라스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6명의 최고’상을 받았으며 1981년 루치아노 파바로티 국제 성악콩쿠르에 도전,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여주인공 아디나로 발탁돼 파바로티 상대역으로 공연했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국내와 세계의 유수 오페라단과 거의 모든 주요 오페라의 여주인공 역을 노래했으며, 오페라뿐 아니라 메시아, 레퀴엠, 말러 교향곡 등에서 솔로이스트를 맡았고 2012년 국립오페라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오페라 ‘라보엠’에서 미미 역으로 무대에 섰을 만큼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은 제34회 벨리니 국제콩쿠르 1위, 마리오 델 모나코 국제콩쿠르 1위, 발세지아 무지카 국제콩쿠르 1위, 알카모 국제콩쿠르 1위 및 심사위원 특별상, 벨루티 국제콩쿠르 1위 등 6개의 국제콩쿠르를 휩쓸었으며 1995년 국립 오페라단 데뷔 이후 국내외 수많은 오페라 프로덕션에서 주역을 맡아왔다.
현 경희대 음대 교수이며 2011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여자 주역상을 수상한 그는 2014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과 독일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
베이스 김영복은 중앙대학교와 대학원, 메네스 음대 석사과정과 전문 연주자 과정, 줄리어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으며 현재 뉴욕시티 오페라단을 기반으로 북미주 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릿 저널, 오페라 뉴스 등 세계 유수의 매스컴으로부터 “격조 높고 당당한 사운드”의 찬사를 받은 그는 베르디와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카네기홀, 천사의 모후 성당, 에버리 피셔 홀, 앨리스툴리 홀 등에서 연주했다.
테너 로버트 맥닐은 채프먼 대학과 USC 음대를 장학생으로 졸업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전국 결선 우승자로, 지금은 월드미션 대학 교수로 가르치면서 LA 오페라단의 주역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를 비롯한 세계 각 지역에서 베르디 레퀴엠 솔리스트로 연주했으며, 헨델의 메시아만 60여회 공연한 기록을 갖고 있다.
LAKMA의 최승호 단장과 윤임상 지휘자는 “연주에는 100명의 합창단이 출연하는데 한인들뿐 아니라, 백인, 중국계, 일본계, 필리핀 등 6개국 다인종이 모여서 한 목소리로 노래하게 된다”고 전하고 “뜻 깊고 의미 있는 콘서트인데다 음악도 세계적인 수준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이므로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은 20~100달러.
(213)270-5010, www.thelakma.org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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