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투표 앞두고 김재권ㆍ유진철 후보 잇따라 방문
유후보 캠페인장엔 김재수 전 LA총영사도
오는 28일 시카고에서 실시될 제24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총연) 회장선거를 앞두고 시애틀지역에도 선거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해외 동포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지는 내년 한국총선(4월11일)과 대선(12월19일)을 앞두고 명목상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미주총연 회장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2명이다. 현 총연 이사장인 김재권 후보가 기호 1번, 총연 동남부연합회장 출신인 유진철 후보가 2번이다.
투표권자는 미주 전역 167개 한인회의 전ㆍ현직 한인회장 1,200여명으로 이들은 회비 200달러를 내야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한인 1세로 참정권 시대를 맞아 미주 한인들의 위상 강화를 선거 공약으로 내건 김 후보와 15살 때 이민 온 1.5세로 ‘차세대 글로버 리더’라는 타이틀을 내건 유 후보는 시애틀 등 서북미 지역을 잇따라 방문,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주 시애틀과 포틀랜드 지역을 찾아 투표권을 가진 전 현직 한인회장 등을 대상으로 “총연 이름에 걸맞게 위상을 높이고 제대로 된 단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 후보도 지난 29일 밤 페더럴웨이 한인 식당에 유권자들을 초청, “참정권 시대를 맞아 미주 총연이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다. 이날 모임에는 지난달 교체된 김재수 전 LA 총영사가 참석해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특정 후보 지지운동을 벌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 전 총영사는 이에 대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동포 참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미주 총연 선거가 참정권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만큼 참정권 홍보차 시애틀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참정권 시대’첫 미주 총연을 2년간 맡게 될 회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한원섭 전 시애틀한인회장이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위원장은 “참정권과 맞물려 총연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재자 투표 등록 850여명을 포함해 1,200여명이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가 치열해지면서 후보간 비방도 잇따르고 있으며, 회비를 대납해주는 혼탁선거도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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