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아닌 멕시코서 경기하길 원해” 발표
▶ FIFA는 부정적 반응
이란 축구협회가 17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치르길 원한다고 밝혔다. 작년 12월에 발표된 월드컵 경기 일정에 따르면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속한 이란은 조별리그 첫 2경기는 LA 소파이 스테디엄, 3번째 경기는 시애틀 스테디엄 등 모든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에서 치러야 한다.
메흐디 타지 이란 축구협회장은 이날 멕시코 주재 이란 대사관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대표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이상, 우리는 절대 미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해 이란의 월드컵 경기를 멕시코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이란이 월드컵에 참여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 같은 이란 축구협회의 제안에 대해 “FIFA가 동의한다면 이란의 경기가 멕시코에서 치러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이 멕시코에서 조별리그를 치를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개막까지 채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스케줄을 재조정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FIFA 대변인은 이날 AFP통신에 “이란을 포함한 모든 참가 회원국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월드컵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FIFA는 모든 참가 팀이 2025년 12월6일에 발표된 경기 일정에 따라 경기를 치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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