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포니의115년 역사상 첫 여성 음악감독, 2027년 부터 6년 임기시작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새 음악감독에 지명된 엘림 찬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차기 음악감독으로 홍콩 출신 지휘자 엘림 찬(39)을 지명했다. 엘림 찬은 벨기에 앤트워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 로열 스코티시 내셔널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 지휘자 등을 역임했다. 찬의 임기는2027-28 시즌부터 6년이다. 찬은 두다멜의 퇴임으로 올해 부터 공석이 되는 LA필의 차기 음악감독으로도 거론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교향악단의(115년 역사상) 13번째 음악감독이며 첫 여성 음악감독이 된 찬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에서 지휘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훌륭한 전임자들의 유산을 이어받아 이 굉장한 교향악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찬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음악감독 지명자’ 자격으로 다음달(6월) 5, 6일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 드뷔시의 ‘바다’ 등을 지휘할 예정이다. 6월 5일 공연 뒤에는 참석한 청중 모두를 상대로 환영 행사도 마련된다.
이로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2024-2025시즌 이후 부터 시작된 차기 음악감독 공백을 일단락 짓게 됐다. 뉴욕 타임스, SF 크로니크 등은 일제히 찬의 깜짝 소식을 대서 특필했으며 찬에 대한 기대와 우려감을 동시에 표방했다. 일단, 찬에 대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결정은 전세계 음악계로 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도시답게 SF 심포니 또한 젊고 패기있는 여성 음악감독을 영입, 미래 지향적인 심포니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는 것이다. 찬에 대한 우려감은 그녀가 뛰어난 재능에 비해 음반 하나 변변치 않은 (톱 클래스 지휘자들에 비해) 일천한 경험자라는 것이다. 과연 신출내기 지휘자가 팬데믹 이후 감소 추세에 있는 청중동원 그리고 마이클 틸슨 토마스, 에사 페카 살로넨 그리고 과거 블롬스테트와 세이지 오자와 등이 거쳐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육중한 무게를 견뎌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보수적인 청중들의 반응도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대체적인 반응은 지금까지는 긍정적이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스마트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전임자 에사 페카 살로넨은 알려졌다시피 돈때문에 사임했다. 처음 계약할 당시 펑펑 쓰겠다고 약속한 것과는 달리 팬데믹이후 재정이 줄었다는 이유로 예산편성을 쪼그라트렸다는 것이 이유였다.
문제는 재정도 재정이었지만 지휘자의 에고가 문제였다. 에사 페카 살로넨만한 실력과 명성있는 지휘자를 다룰 만한 콘트롤 타워가 SF(심포니)에는 없었다. 찬의 경우는 우선 윈 윈이다. 찬의 입장으로서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명성과 위상을 발판삼아 일류 지휘자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SF 심포니로서도 뛰어난 재능과 패기에 찬 지휘자를 영입함과 동시에 에고의 측면에서도 에사 페카 살로넨과는 달리 다루기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더하여1996년생 메켈레(30세)가 시카고 심포니 그리고 유럽의 최 정상급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게 된 것 처럼 지휘자의 세대교체라는 트랜드 측면에서도 음악계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최고 경영자 매슈 스파이비 또한 찬을 ‘재능과 리더십을 갖춘 음악가’라고 높이 사고 있다. 매슈 스파이비는“찬이야말로 음악적 해석력이 독창적이고 현대 음악에도 과감하며, 단순히 연주하는데 그치지 않고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지휘자”라고 극찬했다.
찬은 음악감독 임기동안 개막 갈라 공연 포함 최소 10주간의 프로그램을 지휘하며 이어 투어 및 사운드박스 등 특별 프로젝트를 위한 추가 3주 프로그램도 맡게 된다. 관련 정보 : www.sfsymphon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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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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