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업체들 ‘월드컵 특수’에 ‘활짝’

댓글 2022-12-05 (월)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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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브라질과 16강전 경기 ‘특수 기대’

▶ 요식업소들 이벤트 대신 ‘공동 시청’ 개방, 소매점 응원상품 증정 등 월드컵 마케팅

지난 2일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공동응원 현장에서 즐거워하는 한인들의 모습. [박상혁 기자]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꺾으며 단 11%의 확률을 뚫고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대형 TV를 갖춘 한인 식당들과 카페들이 5일 치러지는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월드컵 특수’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별리그를 끝으로 특수가 끝날 것으로 여겼던 해마루 등 한인 요식업소들은 별도의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았으나 때마침 브라질전이 점심시간 무렵인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어서 공동응원을 하려는 한인들이 몰릴 것을 대비 준비에 한창이다.

한인 식당 중 제일 먼저 월드컵 마케팅을 실시했던 해마루의 한 직원은 “조별리그 3경기 동안 ‘한국이 이기면 설렁탕이 공짜, 비기면 반값’ 이밴트를 실시해 한인들의 호응이 컸다”며 “아쉽게도 16강전을 위한 별도의 이벤트는 없지만 일찌감치 설렁탕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느긋하게 브라질전을 시청하려는 한인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때 아침식사 무료 제공과 함께 추첨을 통해 산삼주를 무료 증정하는 ‘태극전사 승리기원 이벤트’를 열었던 카페 더 반은 5일 브라질전에선 이벤트 없이 정상 영업하기로 했지만 한국외대 G-CEO 원우회가 공동응원 장소를 요청해 와 특별히 2층을 개방하기로 했다. 외대 G-CEO 원우회의 앤 최씨는 “한국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이기고 8강에 올라가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업소측의 배려로 85인치 대형 TV가 새로 설치된 카페 2층을 예약하고 열띤 단체응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놀웍에 있는 서울순대는 5일 브라질전에서 한국이 승리해 8강에 진출할 경우 순댓국을 무료로 제공한다. 세리토스 소재 한인 마라톤 클럽인 해피러너스의 송두석 회장은 “지난주 금요일 일부 회원들이 아침 운동을 마치고 서울순대에 모여 공동응원을 진행했었다”며 “월요일에도 같은 식당에서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셜미디어와 일부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8강 진출을 기원하는 애국식단‘의 글이 올라와 한인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애국식단’은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16강 진출의 주역이 된 손흥민 선수가 모델로 활약하는 신라면(농심), 레모나(경남제약), 메가커피, 롯데리아, 슈퍼콘(빙그레)상품을 모아 하루의 식단을 구성한 것을 말한다.

애국식단은 ‘아침 겸 점심식사는 신라면, 간식 레모나, 커피는 메가커피, 저녁식사는 롯데리아, 후식 슈퍼콘’으로 구성된다. 일부 한인들은 이 글에 “영양제는 정관장 에브리타임” 등 손흥민이 모델로 나선 다른 상품도 추가하기도 했다.

4일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에릭 정씨는 “혹시나 손흥민 얼굴이 들어간 제품이 한인 마켓에도 있을까 해서 들렸는데 그 제품들은 한국에서만 팔린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쉬운 마음에 신라면 한 박스와 한국이 16강에 가는데 최고 조력자 역할을 한 가나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가나초콜릿 몇개를 구입했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헬스코리아 등 일부 소매업체는 연말 샤핑 고객들에게 월드컵 두건, 빨간 티셔츠, 뿔뿔 머리띠, 페이스 응원 스티거 등 응원 상품을 증정하는 월드컵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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