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쿼이아캐피털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 “現 침체 2024년까지 지속”
미국 유명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 캐피털을 이끄는 더글라스 레오네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는 23일 세계 경제에 대해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CNBC방송에 따르면 레오네는 최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Slush) 콘퍼런스'에서 "현재 경제 상황은 금융 위기였던 2008년이나 기술 위기였던 2000년보다 더 어렵고 도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세계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돈이 바닥나기 시작했다"면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고 있고, 지정학적인 문제들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2∼3년간은 시중에 돈이 넘쳐나면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보상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비용을 줄이고 근본적인 것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경기 침체가 내후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테크 기업들의 가치가 적어도 2024년까지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이런 문제들이 하루 아침에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과거 1970년대를 보더라도, 2000년에도 10년 동안 상당수 기업이 가치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레오네는 "우리는 소비자들의 돈이 부족하고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 장기적인 시간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레오네는 "FTX 붕괴는 단기간 투자 원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으로 3∼6개월은 작은 꿈을 꾸라"며 큰 수익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세쿼이아 캐피털은 애플과 구글, 에어비앤비 등 빅테크 기업들에 초창기부터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진 유명 벤처캐피털 회사다.
이 투자회사는 FTX에 1억5천만 달러(약 2천36억 원)를 투자했다가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손실을 보게 됐으며, 이에 대해 펀드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미국 벤처 투자가인 레오네는 지난 8월 기준 재산이 61억 달러(8조2천억원)에 이르는 억만장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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