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곧 100회 되는데 tvN의 ‘전국노래자랑’이 됐으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김민석 PD.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2년 5개월여 만에 유재석의 tvN 첫 입성작에서 스핀오프 프로그램까지 거느린 tvN의 대표 프로그램이 됐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김민석 PD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함께 '유퀴즈'를 만들던 후배 PD가 스핀오프인 '난리났네 난리났어'를 기획했다"며 "'유퀴즈'의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그릇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거리에서의 우연한 만남'을 표방하며 시민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유퀴즈'는 지난해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완전히 새로운 포맷으로 변화를 꾀했다.
김 PD는 "매주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다 보니 프로그램이 여기까지 변화하게 됐다"고 그 과정을 설명했다. 그렇게 탄생한 '유퀴즈' 시즌 3는 한정된 공간 내에서 연예인을 포함한 유명인 혹은 특정한 직업군을 가진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이전 시즌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포맷이 바뀌면서 주제가 더 분명해지고,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직업군에 속한 이들의 전문성과 사명감 등을 담아내면서 대중성이 확보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한 회의 소재를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선택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포맷은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비판도 제기된다. 섭외한 이들의 이야기가 인간의 보편적 면모보다는 성공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출연자에 대한 논란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PD는 "섭외하는 과정에서 그 이유를 찾다 보면 이러한 비판을 마주하게 되는 것 같다"며 "평범하지만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하다 보니 열심히 살아오시면서 화려한 이력을 가진 분들이 계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비연예인 출연자에 대해서는 도덕적 결함 없이 살아오셨는지를 일일이 검증할 수 없다 보니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어떤 말을 해도 불완전한 대답이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유퀴즈'는 어느새 91회를 맞이했다. 김 PD는 "곧 100회가 다가오는데, 연출자가 바뀌더라도 계속 시청자 곁에 있을 수 있는 tvN의 '전국노래자랑'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프로그램이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MC들의 뛰어난 공감력과 호흡을 꼽았다.
"유재석 씨가 타인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분이라 '유퀴즈'에 딱 맞는 옷이 되어주신 것 같아요. 조세호 씨의 경우는 프로그램과 함께 성장한 분이죠. 최근에는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던져주면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런 두 분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고요."
김 PD는 또 "아이유 씨를 꼭 한번 초대하고 싶다"며 "제작진들이 무의식적으로 아이유의 노래를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많이 사용했는데 아마 그분의 노래가 프로그램의 결과 가장 잘 맞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종식된 뒤에는 어떤 형식을 표방할지 묻자 김 PD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거리로 나가는 건 당연히 할 것"이라며 "제작진과 진행자 모두 시민과의 우연한 만남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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