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실업률은 9.3%로…6개월만에 한 자릿수

남가주 경제가 지난 10월 고용 증가와 함께 실업률 감소라는 고용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전을 받고 있다. [로이터]
남가주의 10월 고용 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들의 재고용이 늘면서 경제 활동 참가율이 오르고 실업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회복세 조짐이 뚜렷하다. 가주 10월 실업률도 9.3%로 전달의 11.1%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4월 두 자릿수 치솟은 이후 6개월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
하지만 남가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경제 활동에 대한 2차 셧다운 가능성과 함께 연방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미확정 등으로 고용 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A 데일리뉴스는 지난달 남가주의 고용은 14만1,000개의 일자리가 늘어 LA 카운티를 비롯한 4개 주요 카운티에 모두 722만명이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10월 고용 증가율은 전월 9월에 비해 2% 늘어난 것이다.
고용이 증가하면서 실업률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남가주 지역의 지난 10월 실업률은 10.5%로 전월인 9월 조정된 실업률 12.9%에 비해 2.4%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달 남가주 실업률은 한 자릿수 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별 고용 증가 상황을 보면 10월 한 달 동안 가장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분야는 비즈니스 서비스업으로 1만9,800개 일자리가 늘어났으며, 1만6,8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요식업, 1만5,300개 일자리가 증가한 소매업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제조업은 10월에 오히려 4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주요 카운티의 고용 상황을 살펴 보면 LA 카운티의 경우 지난달 7만9,1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 모두 423만명이 직장을 갖고 있으며 실업률은 12.3%로 전월 15.5%에서 하락했다. 오렌지카운티의 10월 고용 증가는 3만4,100명으로 154만명이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실업률은 7.5%로 전월 8.9%에서 떨어졌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는 지난달 2만7,800개의 일자리가 늘어 직장인의 수는 모두 145만명이 되었고 실업률 역시 9%로 전월 10.2%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남가주 10월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월 고용 상황의 92% 수준에 머물러 63만9,300개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실업률 역시 2월 4.1%와 비교하면 6.4%포인트나 높은 수준의 실업률에 머물고 있어 완전 고용 회복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하지만 남가주 지역의 고용 회복세를 반가워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 재확산 양산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고용 회복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차 자택 대피령과 경제 활동 셧다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기업들의 신규 일자리 증가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은 물론 실업 수당 혜택이 올해 말이면 종료되어 실업자들의 경제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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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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