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문일룡(존칭 생략), 임소정, 정석구, 김정우, 마리나 김, 박채경, 에스터 리.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총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워싱턴 한인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 ‘기생충’을 감명 깊게 봤다는 문일룡 변호사는 “아카데미에서 한국 영화가 4관왕을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나는 2번이나 영화를 봤는데 작품성이 너무 좋았다. 영화에서 계층 간의 빈부격차에 대한 표현을 잘 나타냈다”면서 “인간의 존엄성 문제에 봉준호 감독이 초점을 잘 맞춰서 제작했다”고 말했다. 문 변호사는 미국 친구들에게 자신있게 이 영화를 권해 주고 있다면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을 맺었다.
▲ 페어팩스 시티 임소정 시의원은 “영어로 된 외국영화들이 그동안 아카데미 상을 받았지만, ‘기생충’은 외국어로 된 영화로 역사상 처음 상을 받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한류의 역할이 커져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 미스터 TV 마운트의 정석구 대표는 “시상식에서 처음 각본상에 호명된 후, 작품상과 감독상이 기대가 되고 흥미진진했는데 마지막에 제인폰다가 작품상에서 기생충(parasite)를 외칠 때는 흥분되고 짜릿했다”면서 “아카데미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잠도 못자고 외국언론들의 기사가 기다려졌다”고 가슴 벅찬 순간을 떠올렸다.
▲ 발렌시아 새누리 교회 김정우 목사는 “영화 기생충의 쾌거는 미국 영화들만 인정하는 아카데미에서 비영어권 영화를 인정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영화에서 나오는 한국의 빈부격차의 모습이 전 세계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으며, 시상식의 체질을 바꾸는 획기적인 분수령을 이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한미장학재단 동부지회의 마리나 김 전 회장은 “아직까지 ‘기생충’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 어렵다는 오스카에서 4관왕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영화가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다”면서 “한국이 세계적으로 문화, 예술 분야에서 인정 받는 것 같아 자랑스럽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 내셔널 라이프 파이낸셜 에이전트 박채경 씨는 “‘기생충’ 영화를 보면서 예술성이 뛰어나 반지하 집 생활 묘사가 너무 리얼해서 보기 민망할 정도였다”라며 “미국영화의 상징인 아카데미에서 한국의 감독이 상 받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으며 영화를 다시 보면서 봉준호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확인해야겠다”고 말했다.
▲ CNN 기자 출신인 에스터 리 전 버지니아 상무부 장관은 지인들에게 보낸 텍스트 메시지를 통해 “영화 기생충과 한국인들에게 역사적인 밤이다”라며 기뻐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버지니아 페어시티 몰 내 시네마 아트 극장, 메리필드에 위치한 모자익 디스트릭 내 안젤리카극장, 알렉산드리아 AMC 호프맨 센터, AMC 코트하우스플라자 알링턴 극장, 메릴랜드 AMC 리오 시네마스 18, 워싱턴 DC의 AMC 조지타운14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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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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