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 클린턴 탄핵추진 비판하며 같은 단어 사용…CNN여론조사서 선두 탈환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언사로 불똥을 맞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곧바로 사과했다.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22일 트윗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조사를 진행 중인 민주당을 맹공하면서 '린칭'(lynching)에 비유했다.
미국에서 '린치'라는 단어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흑인을 상대로 이뤄진 초법적 폭력과 살해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의 얼룩진 역사를 담고 있는 단어를 끌어다 민주당을 공격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98년 상원의원 시절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의 탄핵 추진을 '당파적 린칭'에 비유하며 비판한 영상이 미 언론에 보도된 것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곧바로 사과했다. 그는 "사용하기 올바른 단어가 아니었다. 죄송하다"고 트윗을 올렸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오늘 저 단어를 의도적으로 골랐고 매일 이 나라에서 인종적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미 하원 법제사법위원장인 제리 내들러 의원 역시 1998년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추진을 방어하면서 공화당을 '린치를 가하는 무리'에 비유하는 등 당시 민주당 의원 여럿이 같은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상승세에 밀려 주춤거렸던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중 선두로 올라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방송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34%, 워런 의원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19%였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6%였다. 여론조사는 17∼20일 성인 1천3명에 대한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의 대선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후 1위를 유지했으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거론되는 가운데 워런 의원에 선두를 내줬다. 지난 15일 열린 4차 TV토론에서도 워런 의원에게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돼 바뀐 판도를 보여주는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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