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등학교 풋볼 코치가 학교에 엽총을 들고 와서 총격 후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학생을 가슴으로 껴안아 멈춰 세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 오리건주 파크로즈 고교 풋볼 코치이자 보안경비 요원인 키어넌 로우는 지난 5월 17일 교실에서 누군가 총을 들고 있다는 전갈을 받고는 교무실에서 뛰쳐나갔다.
그가 문을 열고 들어간 교실 안에는 10대 소년이 장전된 엽총을 들고 있었다.
정신착란증세를 보인 소년은 무차별 총기 난사를 감행할 위험성이 있어 보였다고 한다.
로우는 이 소년을 덮치거나 물리력으로 제압하는 대신 조용히 다가가 진정시킨 뒤 따뜻하게 안아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로우의 포옹에 마음을 놓은 소년은 순순히 엽총을 넘겨주고 경찰에 자수했다.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에는 로우와 이 소년이 엽총을 가져와 다른 교사에게 건네주고 교실에서 나란히 걸어나오는 장면이 찍혔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소년은 공공장소 불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로우는 "교실에 들어섰을 때 한 소년이 총을 들고 있었다. 다가서면 팔에 닿을 정도의 거리였다. 그 아이는 혼란에 빠져있는 것 같았다. 그에게 다가서서 말없이 약 1분 정도 안아줬다"라고 말했다.
로우는 오리건대학 풋볼팀에서 와이드 리시버로 활약한 뒤 파크로즈 고교에 코치로 부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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