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 원인 2번째 올라
▶ 디지털 기기 몰입 등 사회적 고립감 빠트려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미국 청소년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자살방지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미 전국적으로 지난 3년간 청소년 자살률이 25% 증가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이 기간 청소년 자살률이 34%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나이티드 헬스 파운데이션이 최근 공개한 ‘아메리카 헬스 랭킹 2019’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15세~19세) 자살률은 지난 2016년 청소년 인구 10만명당 8.4명에서 2019년 10.5명으로 늘어나 최근 3년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서도 자살률이 급등했다. 최근 3년간 청소년 자살률이 34% 증가해 청소년 인구 10만명당 약 7명이 자살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미 전국에서 청소년 자살률이 가장 높은 주는 콜로라도로 지난 3년간 청소년 자살률이 58%나 급상승해 청소년 인구 10만명당 20명 이상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주에 이어 미주리주에서는 지난 3년간 청소년 자살률이 54% 급등해 청소년 인구 10만명당 15명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의 자살률은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는데, 2019년 기준으로 남성 자살률이 여성 자살률 보다 3.1배 가량 높아 인구 10만명당 15.7명이 자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인구 10만명당 5.1명이 자살로 숨졌다.
인종에 따라서도 청소년 자살률은 차이를 보였는데, 인구 10만명당 아메리칸 인디언 30명, 아시안 8.3명, 흑인 6.7명, 히스패닉 7.3명, 백인 12.7명 등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폭력예방 부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자살은 청소년들의 죽음 원인 2위로 꼽히기도 했다.
재니스 허커비 의사는 “‘사회적 고립’은 청소년 자살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청소년들이 가족·친구와 직접적인 소통 없이 핸드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만 사용할 경우 사회적 고립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1942년 설립돼 남가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비영리기관 디디 허시 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자살의 경우 절망감이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자살충동 순간에 전문가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자살을 실질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 자살과 관련해서 디디 허시 정신건강센터의 린 모리스 부사장은 “부모는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통해 자녀의 심리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며 “프라이버시는 중요한 문제지만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가 자녀에 대해 세밀한 관심을 가지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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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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