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LA 시사회[AP=연합뉴스]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마블 스튜디오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이는 디즈니와 소니 픽처스 간의 수익 분배에 대한 협상이 결렬 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보이콧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20일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마블 스튜디오 CEO인 케빈 파이기가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더 이상 제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마블 스튜디오를 보유한 디즈니와 '스파이더맨' 영화 판권을 갖고 있는 소니픽쳐스가 수익 분배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수익의 50 대 50 분배를 원했지만 소니픽쳐스는 디즈니가 수익의 5%를 받는 현재 조건을 고수할 것을 원했다는 것. 양측의 서로의 절충안을 상대가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즈니는 '스파이더맨' 뿐 아니라 소니 픽쳐스가 보유한 마블 캐릭터와의 협업을 더 원했지만 소니 픽쳐스는 자신들이 보유한 마블 캐릭터 가치를 디즈니가 너무 싸게 보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소니 픽쳐스는 존 왓츠 감독과 톰 홀랜드와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더 만들 계획이지만 디즈니와 결별이 확정되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불투명하다.
소니는 2012년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흥행에 실패하자 마블 스튜디오와 '스파이더맨' 판권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마블 유니버스 시네마틱 전개상 스파이더맨이 필요했던 디즈니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소니의 마음이 맞아 떨어졌다.
이후 소니와 디즈니는 '스파이더맨: 홈 커밍',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을 공동 제작했다. 특히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소니 빅쳐스가 제작한 영화 중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글로벌 흥행 수익 11억 900만 달러(한화 약 1조 3442억 원)를 거뒀다. 이는 11억 800만 달러(한화 약 1조 3432억 원)를 기록한 '007 스카이폴'의 기록을 뛰어 넘은 것이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디즈니와 소니 픽처스의 결별에 대해 아직 최종 확정이 된 게 아니라 논의 중이기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레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니 픽처스에게. 우리는 스파이더맨이 고 스탠 리와 마블에게 돌아오길 바란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후 소니 픽쳐스도 성명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니 픽쳐스는 "이날 전해진 대부분의 뉴스는 케빈 파이기에 대해 잘못 묘사했다. 우리는 실망스럽지만, 케빈 파이기가 '스파이더맨' 프로듀서를 하지 않겠다는 디즈니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소니 픽쳐스는 "우리는 디즈니의 결정이 바뀔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케빈 파이기는 훌륭하다. 우리는 그의 도움과 지도에 감사하며, 우리를 도와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SNS을 통해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대중들은 #boycottspiderman(보이콧 스파이더맨) #boycottssony(보이콧 소니) 등 해시태그를 통해 소니와 스파이더맨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스파이더맨'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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