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文대통령, 金에 전달할 트럼프 메시지 갖고 있어” 보도에 靑 설명
▶ 靑 “남북회담 열리면 한미 회담 결과 등 설명”…北에 남북회담 필요성 강조

백악관의 한미 정상 (워싱턴=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청와대가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아울러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이 메시지가 문 대통령에 의해 김 위원장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측이 언급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서도, 문 대통령을 '중재역'으로 하는 북미 간 톱다운 방식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이 '미 CNN 방송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라는 질문을 하자,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 이와 관련한 메시지가 (김 위원장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메시지'가 존재한다는 점을 사실상 확인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측은 이후 CNN 보도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비롯한 제반 사항이 공유될 것으로 본다"는 설명도 내놨다.
이런 언급을 두고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달받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아가 이처럼 청와대가 이날 '트럼프 메시지'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한 것을 두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주제로 한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북측에 설득하는 발언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하노이 핵 담판이 결렬된 이후 북미 간 협상이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김 위원장으로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역시 전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했다는 진정한 징후'를 요구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면 두 수뇌분 사이에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해 어떤 취지의 대화가 오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역시 정상 간 메시지 교환 등 톱다운 방식 논의에 대한 북한 측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도 읽을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정상의 '원포인트 정상회담'을 청와대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6일에도 판문점에서 '깜짝'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앞서 CNN은 19일(현지시간) 복수의 한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메시지 내용은 보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CNN은 "이 메시지에는 현재의 방침(course of action)에 중요한 내용과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 상황으로 이어질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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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까지 와서 2분 대화하고 심부름한 문재인. 정말 김정은 대변인 맞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