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개스 누출 사태 3년째… 새 갈등 국면 우려
▶ “건강 유해하지 않아”사측 답변에 주민들 분노
미 역사상 최악의 개스 누출 사고로 기록된 포터랜치 지역 알리소 개년 저장시설 천연개스 누출 사태 당시 천연개스와 함께 저장된 원유도 함께 섞여 공기 중으로 배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23일 사고 발생 후 3년이 지난 지금 배상합의 등 해결 국면에 접어든 포터랜치 사태는 이번 원유 개스 누출 의혹 제기됨에 따라 또 다른 갈등의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데일리뉴스는 포터랜치 주민회의가 캘리포니아주 공공사업위원회(California Public Utilities Commission)와 공동으로 작성한 소장에 포함된 문서을 인용해, 남가주 개스캠퍼니가 남가주 대기관리국에 제출한 공식문서에서 알리소 캐년 저장소 부근에서 원유가 발견되었다는 내용에 주민들이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신문은 포터랜치 주민회의가 “개스 저장시설에 원유가 발견됐다는 사실로 우리는 분노하며 이 문제에 직접 관심 갖기를 바란다”며 “주민사회의 건강과 안전에 중대한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소장을 통해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포터랜치 주민회의 문서는 남가주 대기관리국의 시설 가동 인가를 얻기 위해 작성된 요청서가 제출된 이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가 요청서에는 알리소 캐년 저장 시설물과 그 내용물이 명기돼 있다.
문서에 따르면 원유가 저장된 이유를 대기관리국 직원들에게 문의하자 남가주 개스컴퍼니는 원유를 저장한 것이 아니고 원유를 생산한 것이라는 답이 나왔다는 것이다. 결국 대기관리국 답변이 주민들의 분노를 촉발한 셈이 되고 말았다.
애초 원유를 저장했던 알리소 캐년 저장시설은 천연개스 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남가주 개스컴퍼니가 특수 처리로 원유를 제거했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3년 전인 2015년 10월 23일부터 2016년 2월 12일까지 약 4개월 간 10만 메트릭 톤의 천연개스가 누출됐을 때 원유 성분이 섞여 있다는 논란은 당시에도 있었다.
특히 남가주 개스컴퍼니가 누출된 개스 성분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아 인명 구조 활동을 했다가 건강에 이상 증세를 보인 소방관들의 소송이 제기됐을 정도다. 또한 당시 28지구대 소방관들이 공기정화기를 요청하자 남가주 개스컴퍼니와 LA카운티 보건당국은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며 거절했던 사례도 있었다.
남가주 개스컴퍼니는 3년 전 개스 누출 사태 당시 원유가 개스와 함께 누출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전에 원유를 제거하는 작업도 등한시했다는 것이 포터랜치 주민회의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남가주 개스컴퍼니의 입장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알리소 개년 저장소가 예전에 원유 생산시설이었다는 점과 이 지역에서 원유가 생산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으로 포터랜치 주민회의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원유 잔존물을 해당 지역에서 샘플을 수거해 분석, 조사한 결과 건강에 유해하지 않다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개스누출 지역에서 3마일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남가주 개스컴퍼니와 대기관리국은 원유가 함께 누출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야기를 했더라면 각자 자신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했을텐데 왜 알려주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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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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