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세티 LA시장·웨슨 시의장 간담회, “최종선정 과정 한인 커뮤니티와 협조”
▶ ‘제1후보지는 여전히 타운’ 논란 지속

9일 LA 시청에서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문제 관련 한인 언론 간담회가 끝난 후 로라 전(가운데) LA 한인회장을 뒤로 하고 에릭 가세티(왼쪽)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이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시가 LA 한인타운 한복판인 버몬트와 7가 인근 시영주차장에 노숙자 셸터를 설치하겠다고 지난 2일 기습 발표하면서 한인들을 비롯한 한인타운 커뮤니티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허브 웨슨 LA 시의장이 9일 처음으로 다른 부지 후보 검토 의사를 밝혔다.
이는 시정부 리더들이 일방적인 타운내 노숙자 셸터 계획 발표 이후 한인사회의 압도적인 반대 여론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10지구 내 타 부지 후보도 선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은 데이빗 류 시의원이 동석한 가운데 이날 시청에서 LA 한인회 등 한인사회 10여 개 단체장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데 이어 본보 등 한인 언론사들과 연쇄 간담회를 갖고 노숙자 셸터 계획에 대한 세부 설명과 함께 한인사회의 의견을 수렴했다.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은 이날 한인 단체 및 언론사 간담회에서 셸터 부지 선정과 발표 과정에서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던 점을 인정하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가세티 시장은 “한인 커뮤니티로부터 버몬트와 7가 부지에 대한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듣고 있다”고 전제하고 “웨슨 시의장과 협조해 10지구 내 다른 여러 후보 부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은 이어 향후 노숙자 셸터 부지 최종 선정 과정 등에서도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세티 시장은 그러나 이들 다른 후보 지역이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가세티 시장은 또 버몬트와 7가 부지가 시정부가 땅을 소유하고 관리하고 있는 부지여서 셸터 설치를 행정적으로 빨리 진행할 수 있고 노숙자들이 많은 한인타운과 가까운 점을 들어 여전히 제1후보지라고 밝히는 등 이 부지를 후보지에서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해 향후 논란의 여지는 상존해 있다.
이와 관련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인 단체 관계자들은 버몬트와 7가 부지 노숙자 셸터 설치 계획이 철회될 수 있도록 시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향후 최종 부지 선정 과정에서 한인사회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반드시 공청회 등을 거칠 것 등을 시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원은 한인사회의 반대 의견을 의식한 듯, 노숙자 셸터가 10지구 뿐만 아니라 15개 시의회 지역구마다 최소 1개씩 설치될 것이며 지역 주민과 상인,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세티 시장은 “아직 셸터 침대 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운타운 스키드로우처럼 수백명이 몰려 인근 지역을 슬럼화하는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셀터 역시 영구적인 시설이 아닌 3년 정도 운영하고 연장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세티 시장은 셸터에서 마약이나 음주 등이 허용되지 않고 2~4개월 단위로 숙박이 허용되는 노숙자들 위주로 운영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세부 운영계획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데이빗 류 4지구 시의원도 유일한 한인 시의원 자격으로 참석, “한인사회가 역사적으로 시정부로부터 많은 정치적 불이익을 받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이번 이슈에 대한 한인사회의 공분에 동감한다”며 “가세티 시장과 시정부에 한인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라 전 LA 한인회장은 “한인들과 셸터가 추진되는 부지의 인근 지역주민들의 입장과 현재 상황에 대해 시정부에 강력하게 전달했다”고 말하며 “10지구 내에 있는 모든 셸터의 가능성이 있는 시 소유 부지에 대해 시정부가 평가를 실시한 후 일반 주민들에게 이를 공개해 셸터 부지를 선정해 나가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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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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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뒤에서 불평불만을 쏟아내는것이 아닙니다. 잘못했고 큰실수를 한것이기에 지적하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말입니다. 로라 전씨가 계속 보이면 시장이나 시의장이 퍽이나 좋게 대해주겠네요 ..ㅜ.ㅜ 엘레이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한인사회 만만하게 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열심히 하시는 로라전 회장님의 힘을 북 돋아 주시고, 뒤에서 불평 불만들을 쏱아 내지 말고 , 필요할때는 행동 하는 한인들이 되여 주시길 바람니다,
이름만 있는 여러 한인단체 좀 연합해서 로비도하고 정치인도 밀어주고 이런 계획도 좀 선두지휘하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상공회의소 는 장사하느라 바빠서...
구걸을 하든 삿대질을 하든 한인회장은 몇일째 말보다 행동을 하고 댕기누만..장사하는 사람 위하는 단체라는 상공회의소는 지금 무얼 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