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내세운 ‘신문 1면’ 준비해 구애… “생산적 회담”
▶ ICE 체포 학생 석방도 약속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2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깜짝 회동했다. 작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맘다니 시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뉴욕 주거 문제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컬럼비아대 외국인 학생 단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공개 일정에는 없었던 만남으로, 맘다니 시장은 이날 오전 참모진과 함께 워싱턴DC로 향했다고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후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뉴욕시에 더 많은 주택이 건설되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또 이날 오전 ICE에 체포된 뉴욕 소재 컬럼비아대 소속 아제르바이잔 학생이 곧 풀려날 것이라는 약속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컬럼비아대는 해당 학생이 풀려났다고 확인했다.
맘다니 시장은 이와 함께 X에 백악관 집무실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은 양손에 신문 1면을 인쇄한 용지 두 장을 각각 들고 앉아 활짝 웃고 있고, 그 옆에 맘다니 시장이 서 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왼손에 든 것은 1975년 실제 '뉴욕 데일리 뉴스'의 1면이다. 당시 뉴욕시가 파산 직전일 때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구제 금융을 거부하면서 실린 유명한 제목 "포드, 뉴욕에 : 꺼져라" 라고 적혀 있다.
오른손에 든 신문은 맘다니 시장 측이 준비한 '가짜' 1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트럼프, 뉴욕에 : 같이 짓자"라는 제목이 실려 있다.
아래 더 작은 글씨로는 "주택의 새로운 시대를 지지함", "트럼프, 1만2천채 이상 주택 공급; 1973년 이후 최대"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뉴욕시 측은 맘다니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이 인쇄물을 전달했으며, 이날 만남이 작년 11월 회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주택 문제를 논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 시장에게 '함께 할 수 있는 큰 아이디어를 갖고 오라'고 요청했고, 신문에 실린 제안이 바로 그 준비한 사례라는 것이다.
문화 및 이민 이슈에서 강경 우파 성향인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진보 성향의 맘다니 시장은 과거 서로 거세게 비난해왔으나, 첫 회동은 예상 밖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후 맘다니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자제해왔다. 다만 지난 1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과 관련해 "전쟁 행위"라 비판하며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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