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를 맞은 걸그룹과 신인 보이그룹이 대격돌을 펼친다.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게 될 이들은 모두 대중들에게 그룹의 색깔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넘버원’ 그룹으로 가기 위한 갈림길에 선 이들이 과연 풋풋함과 똘똘 뭉친 패기로 가요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레드벨벳은 중독성 가득한 팝 댄스 장르의 곡으로 러블리즈는 데뷔 때부터 줄곧 고수해온 청순 콘셉트를 내세운다. 각각 음악 전문 채널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데뷔 동기 몬스타엑스와 세븐틴의 인연은 더욱 깊다. 지난 5월 데뷔한 두 그룹은 9월 동시 컴백을 택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인이지만 벌써부터 멤버들이 앨범 제작에 동참한 실력파로 이번 앨범에서도 자신들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레드벨벳 ‘더욱 진해진 레드’ VS 러블리즈 ‘청순돌 계보 잇는다’
레드벨벳이 지난 9일 0시 첫 번째 정규 앨범 ‘더 레드’(The Red)를 발표했다. 타이틀 곡 ‘덤 덤’(Dumb Dumb)은 영국의 작곡팀 런던 노이즈(LDN Noise)가 작업한 업템포의 팝 댄스곡.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바보처럼 모든 것이 어색하게 변해버리는 소녀의 귀여운 마음이 담겨있다.
레드벨벳 그룹명은 강렬하고 밝은 느낌의 레드와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의 벨벳의 느낌을 모두 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에 레드벨벳이 맞춘 초점은 바로 ‘레드’. 이번 앨범에서 ‘덤 덤’을 비롯해 수록곡 10곡은 레드 느낌의 밝은 음악으로 채웠다. 청순이나 섹시 등 예상 가능한 콘셉트가 아닌 강한 개성이 물씬 풍기는 그룹의 색깔을 유지하겠다는 것.
앞서 진행된 컴백 쇼케이스에서 조이는 “‘행복’과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레드에 가까운 곡이었다. ‘덤 덤’은 확실히 레드를 보여주기 위한 곡”이라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밝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드벨벳에 대한 SM엔터테인먼트의 기대감도 높다. 소속사 측은 “레드벨벳은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 실력을 인정받은 그룹”이라며 “차세대 톱 걸그룹으로서 소녀시대에 이어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파워를 다시 한 번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러블리즈가 8인조 완전체로 가요계의 문을 두드린다. 14일 선공개 음원 ‘작별하나’를 시작으로 새로운 앨범 ‘러블리즈8’(lovelyz8) 발매를 위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시동을 거는 것.
데뷔 당시 악성 루머에 휘말리며 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서지수의 합류 여부가 관심 여부였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서지수의 합류 여부를 두고 장고의 고민과 회의 끝에 서지수를 포함한 8인조 컴백을 시행하게 됐다.
소속사 측 관계자는 “서지수는 원래부터 러블리즈와 함께 했던 멤버였다. 다시 잘 해보자는 의미로 이번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을 통해 러블리즈는 청순의 색깔을 더 확고히 다지겠다는 포부다. 관계자는 이번 활동 콘셉트에 대해 “러블리즈다운 청순하고 발랄한 노래들을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데뷔 앨범을 발매한 러블리즈는 팀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면모와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2015년 최고의 신인 여자아이돌’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청순 걸그룹 대표주자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러블리즈가 이번 활동을 통해 SES, 에이핑크 등 ‘청순돌’의 계보를 확실히 이을 주자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 ‘악동’ 몬스타엑스 VS ‘소년’ 세븐틴
데뷔 동기인 몬스타엑스와 세븐틴이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지난 7일 두 번째 미니앨범 ‘러쉬’(RUSH)를 발표한 몬스타엑스가 선두로 나섰다. 데뷔 전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노머시’(NO.MERCY)를 통해 실력을 입증하고 데뷔곡 ‘무단침입’으로 존재감을 들어낸 이들은 자신들의 모습과 닮아 있는 타이틀곡 ‘신속히’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신속히’는 질주를 테마로 젊음과 스트리트, 갱스터를 관통하는 역동적은 생명력을 담아낸 곡으로 힙합신의 ‘핫’한 프로듀서 기리보이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멤버들의 남성미와 재치를 엿볼 수 있는 힙합 트랙으로 한 여자를 향한 당돌하면서도 패기어린 주제가 인상적이다. 래퍼 주헌, 아이엠이 공동 작사에 참여했다. 앞선 활동에서는 강한 남성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면 ‘신속히’ 무대에서는 장난기 넘치는 악동 같은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쇼케이스에서 형원이 “‘신속히’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평소 우리 모습과 가장 흡사한 모습”이라면서 “우리 멤버들은 남자답기도 하지만 장난기도 많고 개구지다”고 말하자 멤버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세븐틴 역시 10일 멤버들이 직접 프로듀싱과 앨범 제작에 참여한 두 번째 미니앨범 ‘보이즈 비’(BOYS BE)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만세’는 지난 5월 데뷔 타이틀곡 ‘아낀다’에 이어 소년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풋풋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전해줄 곡. 짝사랑하는 상대가 자신을 바라봐 줄 때 ‘만세’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의 기쁨을 표현했다.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우지가 앨범 전체의 프로듀싱을 맡고, 각 멤버들이 작사, 작곡, 퍼포먼스 등 앨범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등 ‘자체제작 아이돌’로서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세븐틴은 앨범 예약 판매 물량이 3만장을 넘어가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따라 앨범 추가제작에 들어가는 등 세븐틴은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데뷔 앨범 ‘17CARAT’(세븐틴캐럿)의 판매량이 4만5,000장을 넘기며 ‘괴물 신인’의 면모를 선보였던 세븐틴은 이번 활동을 통해 그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엿보인다.
<조현주 기자> jhjdh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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