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제 서비스인 우버 등의 운행을 둘러싸고 기존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살인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는 전과자들까지 우버에 등록해 버젓이 운전기사로 활동했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다.
LA 카운티 검찰과 샌프란시스코 검찰은 우버가 운전자 등록과정에서 살인·성범죄·납치 등 전과가 있는 25명을 확인하지 못하고 이들의 운전자 등록을 허용했다며 우버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같은 증거를 추가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에 우버가 자동 요금표시기 점검에 따르지 않고 적절한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채 공항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검찰은 수정된 소장에서 우버의 신원조사 시스템에 결함이 있으나, 우버 측은 완벽한 선별 절차를 거치는 것처럼 소비자를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우버는 신원조사 과정에서 지문감식을 사용하지 않아 기사들의 신원정보를 보장할 수 없었으나, 신원조사 절차를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이라며 소비자를 호도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조지 개스콘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은 “샌프란시스코에 등록된 3만명의 성범죄자가 우버 신원 조사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며 “특히 시스템이 7년 동안의 범죄기록만 조회하면서 8년 전 성범죄를 일으킨 사람은 확인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버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해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지방 검찰의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어떤 시스템도 100% 다 정확할 수는 없다”며 “지난해 택시 운전사로 등록된 수백 명을 우리 신원조사 시스템으로 확인한 결과 음주운전, 강간, 살인미수 등의 전과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우버는 전 세계 300개의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각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운전기사 신원 검증을 철저히 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플로리다주에서 우버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을 하다 소지한 총을 발사했으며, 지난해에는 우버 기사가 매사추세츠주에서 승객을 납치해 성폭행하는 등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