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투석전에 상점 약탈
불안한 한인업소 일부 휴업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가 경찰에 구금된 뒤 척추 손상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는 가운데 장례식이 열린 27일 몬다민몰 인근에서 다시 폭력 시위가 벌어져 한인상인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시위는 서부 지역 전체로 확산됐고, 경찰은 최루개스를 분사하며 시위대에 맞서 거리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7명이 부상했고, 사진기자 한 명이 시위대에 폭행당했다. 특히 이날 오후 10대들 사이에 SNS를 통해 궐기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나돌면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이에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27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 동원령을 내렸다.
경찰은 상가 및 학교나 기관에 안전을 위해 문을 닫을 것을 권했다. 다운타운의 도로 곳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고, 렉싱턴마켓이 3시간 일찍 문을 닫았으며, UMD 볼티모어캠퍼스와 볼티모어 지방법원 등도 폐쇄됐다.
불안을 느낀 한인상인들은 시위가 시작된 이후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거나 아예 휴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D한인식품주류협회(KAGRO)는 이 지역 한인상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문을 닫도록 연락을 취하고 있다. 송기봉 회장은 “해가 지면 갱들을 주축으로 한 불량배들이 상점들을 약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분위기가 흉흉하다”며 “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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