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태국, 미얀마 등에서 탈북자 선교에 전념해왔던 최봉일 선교사(사진)가 3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워싱턴에 거주하던 중 “고난 받는 동족들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중국 선교를 자청해 떠났던 최 선교사는 연길 감옥에서 2년 6개월 동안 옥고를 치르고 한국으로 추방됐다. 이후 다시 동남아로 건너가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탈북자 구출에 애썼으며 태국 북쪽에 위치한 치앙라이 지역에 ‘메콩강 비전선교센터’를 세우고 본격 선교 활동을 벌이려 했으나 뜻밖에 담도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었다.
최 목사의 누나이면서 본보에 칼럼을 연재했던 한성호 목사의 부인인 한순자 사모는 “중국 감옥에 있을 때 고생을 하며 병을 얻은 것 같다”며 “비교적 이른 나이에 생을 마쳤지만 하나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을 했으니 감사하다며 편안히 잠들었다”고 전했다.
최 선교사의 장례는 태국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장지는 그가 세운 교회 가운데 하나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교사는 동남아에서 사역하는 동안 미얀마에 3개, 라오스에 1개, 태국에 2개 등 적지 않은 교회를 세워 복음을 전했고 탈북자들의 보호소로도 이용해 왔다.
유족으로는 오갑순 사모와 큰 딸 유리, 아들 신원이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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