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대학(UVA)이 전국 공립대 중 재학생들의 사회경제적 다양성이 가장 적은 곳 중 하나로 나타났다. 뉴 아메리카재단(The New America Foundation)이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UVA는 전국 공립대 중 3번째로 다양성이 낮았다. 자료는 경제 사정이 어려운 층에게 지급되는 연방 무상 학자금 보조인 펠 그랜트를 받는 재학생들의 비율과 가계 연소득이 3만 달러 이하인 저소득층 학생들이 대학에 내는 학비 평균을 기준으로 분석됐다. UVA는 재학생 중 13%가 펠 그랜트 수령자이며 저소득층 학생들은 평균 3,543달러의 학비를 부담하고 있다. 버지니아의 윌리엄 & 메리 칼리지, 제임스 메디슨 대학, 메리 워싱턴 대학(University of Mary Washington)도 다양성이 낮은 공립대로 각각 5, 6, 7위에 올랐다. 지역 신문 리치몬드 타임스-디스패치는 이번 자료에서 분석된 바에 의하면 대학 등록금이 오르고 재정 지원이 늘어나는 버지니아와 같은 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학비 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리치몬드 대학(University of Richmond)은 저소득층 재학생이 많아 다양성이 높은 대학으로 평가됐다. 공립대 중 다양성이 가장 낮은 대학은 델라웨어 대학(University of Delaware)으로 밝혀졌다. 델라웨어 대학은 12%의 재학생이 펠 그랜트를 받고 있으며 저소득 학생의 학비 부담액은 평균 9,847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콜로라도 마운틴 칼리지(Colorado Mountain College)가 두 번째로 다양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학은 재학생 13%가 펠 그랜트 수령자이며 저소득 학생의 평균 학비 부담은 1,544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사립대 중에서는 세인트 루이스의 워싱턴 대학(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이 재학생 인구의 다양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 대학은 재학생 7%가 펠 그랜트를 받고 있으며 연 소득 3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은 학비가 전액 면제되고 있다. 이어 콜비 칼리지(10%, $6,849), 캘리포니아 공과대학(11%, $310), 하버드 대학(11%, $1,297) 등이 차례로 재학생들의 다양성 수준이 낮았다. 이번 자료를 보면 대학들이 명성과 재정 수입을 함께 유지하기 위해 고심하는 수준이 엿보여 주목된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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