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소재 한인 운영 IT기업에서 정부 조달업무를 담당해 오던 고위직 한인이 미 공병대 조달계약 사상 최대 규모의 부정을 저지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 검찰에 기소됐다.
워싱턴 포스트 20일자에 따르면 섄틸리 소재 노바 데이터콤사(대표 민 조)의 최고 기술 경영자(CTO)로 재직하던 알렉스 조(한국명 영 N. 조. 40. 그레잇 폴스)는 육군 공병대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제품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부당 이익을 취한 뒤 관련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신문에 따르면 조 씨는 알래스카에 본부를 둔 이야크테크(EyakTek)사의 납품계약 하도급을 이행하면서 납품 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 담당 공무원 등에 뇌물을 제공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또 이야크테크사의 정부 납품사업에서 담당 공무원과 결탁, 2007년부터 납품 대금을 3년여에 걸쳐 2,000만달러를 부풀려 받은 뒤 공무원에 뇌물을 주는 등 부당이익을 취했다.
연방검찰 등 수사당국은 이번사건은 지난해 또 다른 사기 사건으로 노바 데이터콤 사를 수사하던 중 드러났다며 조씨는 뇌물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 인정을 한 후 지난 9월 20일 풀려났다.
조씨는 하지만 석방 이후 캘리포니아 등지를 방문하면서 공무 집행 방해 움직임을 보여 연방 검찰에 의해 지난 11월 초 다시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씨 외에 미 공병대 프로그램 매니저 케리 칸(53), 마이클 알렉산더(55), 칸의 아들인 리(30), 이야크테크사의 헤롤드 밥(60)이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 검찰은 그동안 조씨에 대해 비공개 수사를 해 오다 지난 19일 관련 서류를 일반에 공개했다.
조씨가 근무했던 노바 데이터콤사는 지난 2004년 작은 타운하우스에서 6명의 직원으로 출발, 지금은 연간 3,5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급성장해 오다 이번 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야크테크사는 1973년 알래스카 인디안 부족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이야크 코포레이션의 자회사로, 소수계 우대 프로그램을 활용해 공병대 등 연방정부조달 전문기업으로 급성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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