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파문에 휩싸인 공화당 대선주자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CEO)가 3일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 사실상 경선을 포기했다. 케인은 이날 오후 고향인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거대책본부 앞에서 연설을 통해 “오늘부터 선거 캠페인을 잠정 중단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다음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할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 포기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내게는 플랜 B가 있다. 미국의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해 중도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케인은 “그것은 내 아내와 가족, 그리고 나 자신과 미국인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살아오는 동안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공화당 안팎에서는 케인이 조만간 경선 포기를 선언하고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 지지를 표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케인의 선거운동 중단은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가 지난 10월30일 케인이 미국요식업협회장 시절 협회 여직원들에게 외설적 언행을 해 피해 합의금을 물었다고 보도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케인은 폴리티코 보도 후 성희롱 피해자가 잇따라 등장하고 협회에 일자리를 구하려다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까지 등장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케인은 성추문은 경쟁후보들이 꾸민 음모라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으나 지난달 28일 애틀랜타의 업계 지인인 진저 화이트가 케인과 무려 13년간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다고 폭로해 정치적 치명타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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