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 권 당첨’ `세금환급’ 미끼...심지어 내 이름으로 지인들에게“ 강도 당했어요” 발송
풀러튼에 사는 한인 김모씨는 지난 10년간 사용해 온 이메일이 최근 해커의 표적이 되면서 큰 낭패를 겪고 있다. 해킹으로 컴퓨터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데다가 중요한 거래처를 포함한 지인들의 이메일 연락처가 몽땅 사라져버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김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피해가 생각보다 크다”며 “이메일 문제 때문에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고 싶어도 그렇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메일을 해킹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개인 정보 및 신분 도용을
노리는 사기 및 범죄가 다양한 형태로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법
이러한 사기수법은 해킹을 통해 수신자가 지인들에게 믿을 수 있는 정
보를 보내는 수법으로 현금이나 기타 개인정보를 노리는 이메일 사기는 물론 허위 복권 당첨금을 통보하거나 연방 국세청 환급 수표 또는 은행계좌 정보 등의 메시지로 유혹한 후 이를 클릭하면 개인정보를 묻거나 아예 바이러스에 감염시키는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웍(SNS)을 통한 무차별적 해킹 공
격도 최근 두드러지게 많아지고 있다.
한인들의 주의해야 할 이메일 관련 해킹 및 사기의 유형들을 간추려봤다.
■유형
▲”외국에서 강도당했다. 돈 보내달라” 해킹 메일
북부 오렌지카운티 한인 정치력 신장단체인 ‘아이캔’을 이끌고 있는 찰스 김 회장은 22일 지인들에게 이메일 관련 해명을 하는데 온통 시간을 보내야 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메일 계좌를 해킹해 “지금 유럽 웨일스 공화국 스완시(Swansea)에 왔는데 나의 가방과 여권, 크레딧카드를 도난당했다. 웨스턴 유니언 은행을 통해 돈을 보내달라”라는 내용의 가짜메일을 김 회장의 지인들에게 발송했던 것. 범인은
이메일 답장은 물론 버젓이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기는 대담성까지 보였다.
이같은 이메일 해킹은 최근 수년간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유형 중
하나다. 김 회장은 “미국에 이민 온 지 수십년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심지어 한국에서까지 안부를 묻는 지인들로부터 오전에만 30여통의 전화를 받았다. 말로만 듣던 이메일 해킹을 당하고 보니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IRS, 우정국 등 사칭한 바이러스성 이메일
최근에는 IRS의 세금 환급 수표를 보내준다거나 우정국(USPS Customer
Service), 또는 온라인 페이먼트협회(Electronic Payment Association) 등 그럴 듯한 기관을 사칭하며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악성 메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이메일에 포함돼 있는 링크나 첨부파일을 열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돼 개인 컴퓨터는 물론 심지
어 한 회사의 시스템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메일 주소에서 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메일은 대부분 악성메일이라고 보면 된다.
▲허위 당첨금 통보
컴퓨터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가 ‘밀레니엄 인터넷 게임’에서 전 세계 10명만의 당첨자와 함께 150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며 답장을 요구하는 악성 이메일도 나돌고 있다. 범인들은 허위 레퍼
런스 번호를 주며 담당자의 이메일에 답장을 요구한다. 이에 답장할 경우 범인들은 수신자의 컴퓨터의 IP 주소를 통해 개인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
■주의점 및 대처법
사법 당국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의 사기범들은 러시아, 중국 등 해외에서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당사자들의 주의가 가장 최선의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남이 알기 어려운 비밀번호 2~3개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바꿔줄 것 ▲수신자가 지인으로 찍힌 수상한 이메일일 경우 지인에게 직접 확인할 것 ▲해킹 피해를 당했을 경우 서비스 제공 업체에 문의하고 은행 계좌 등의 개인정보를 점검할 것 등 을 조언했다.
<이 종 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