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트라이멧, 2월부터 사진부착 신분증 확인키로
연령미달, 무 신분증엔 벌금티켓
노인과 장애인 등 소위 ‘명예시민’이 아닌 사람들이 반값 할인패스로 오리건에서 트랜짓 버스나 전철을 탔다가 적발되면 신분증 대조 후 벌금 티켓을 발부받게 된다.
오리건 최대규모의 대중교통 시스템인 ‘트라이멧(TriMet)’은 검표원들이 2월부터 탑승객들에게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할 수 있도록 운영내규를 강화했다.
트라이멧은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들에게만 50% 할인가격인 44달러에 발급하는 ‘HC(honored citizens)’ 월간패스를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뿐 아니라 할인패스를 팔고 사는 암시장까지 형성되고 있어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앞으로는 HC패스를 구입할 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딸린 신분증으로 나이를 증명해야하며 버스나 전철에 탑승한 후에도 검표원의 신분증 제시 요구에 응해야 한다. 연령미달이 확인되거나 신분증 자체가 없을 경우 벌금티켓을 발부받게 된다.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기존의 종이 HC패스는 시효가 만료된 후 사진이 첨부된 플라스틱 패스로 대체된다. 일부 버스 운전기사들은 HC 패스 이용자들 가운데 젊은이들은 물론 신체가 멀쩡한 사람들도 있지만 관행상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물론 앞으로도 버스 운전기사들이 HC 패스를 제시하는 탑승자들에게 일일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는 않지만 필요에 따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며 노인일지라도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으면 탑승을 거부할 수 있다. HC패스를 구입할 때도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는 노인들은 할인가격이 아닌 제값을 모두 내야한다.
트라이멧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HC패스에 대한 단속이 허술했던 탓에 일부 패스 소지자들이 이를 버스 정류장이나 매표소 부근에서 공공연히 다른 사람에게 팔 뿐 아니라 어차피 매표소 가격보다 싸게 넘기기 때문에 죄의식도 느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라이멧은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달리 연기를 내지 않지만 이들도 버스와 전철 안은 물론 정류장 대기소에서도 피우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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