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조각가 사살한 버크 경찰관 형사기소 요구
시애틀의 일부 고등학교 학생들이 26일 다운타운의 빅터 스타인브루익 공원에 모여 인디언 조각가 존 윌리엄스를 총격 사살한 경찰관의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대부분 소수민족 계인 25~30명의 학생들은 이날 오후 윌리엄스가 생전에 자주 들러 조각했던 이 공원에 집결한 뒤 웨스트레이크 공원까지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시위에 앞서 시내 고등학교는 물론 워싱턴대학과 청소년 무숙자 보호소, 버스 정류장 등에 미리 홍보 유인물을 살포했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윌리엄스의 형이자 역시 장승 조각가인 릭 윌리엄스는 동생의 명복을 기리는 장승을 조각 중이라고 말했다.
작년 8월30일 다운타운 노상에서 윌리엄스를 사살한 시애틀경찰국의 이안 버크 경관은 지난주 킹 카운티 지법에서 열린 사문에서 8명의 배심원들로부터 그의 정당방위 여부와 관련해 엇갈린 평결을 받았다. 이들 중 윌리엄스가 버크경관을 위협한 것으로 판단한 사람은 한명 뿐이었고, 4명은 위협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며, 3명은 판단을 유보했다.
이번 법원사문을 주도한 킹 카운티 검찰은 배심의 엇갈린 평결을 토대로 버크경관의 형사범 기소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시애틀 경찰국은 이미 예비 내부조사를 통해 버크경관의 총격이 정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그의 배지와 권총을 회수한 바 있다.
이날 시위를 벌인 고교생들의 요구에 앞서 윌리엄스의 유가족은 지난주 킹 카운티의 댄 새터버그 검사장에게 버크경관을 형사 처벌하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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